▲ 포체티노 감독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박건도 인턴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9, 파리 생제르맹) 감독이 내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을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5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48) 전 감독 후임으로 포체티노를 임명할 것이다. 이번 시즌은 감독 대행 체제로 운영한 뒤 내년 여름 포체티노의 정식 감독 선임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다수 매체들은 솔샤르 맨유 전 감독 경질설이 돈 뒤부터 여러 감독 후보군을 두고 저울질했다. 포체티노, 지네딘 지단(49,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브랜든 로저스(48, 레스터 시티FC 감독), 에르네스토 발베르데(57, 전 FC바르셀로나 감독) 등이 물망에 올랐다. 

파리 생제르맹은 지난 7월 "포체티노와 계약기간을 2023년 6월로 늘렸다"라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발표했다. 포체티노 감독도 "파리 생활이 행복하다. 떠날 일 없을 것"이라며 못 박은 바 있다.

하지만 일부 매체는 "포체티노가 프랑스 리그1 우승을 차지해도 파리에서 생활이 끝날 것이다"라며 파리에서 포체티노 미래가 밝지 않을 거로 전망했다. 파리 생제르맹의 숙원 사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이다. 2019-2020 시즌 토마스 투헬(48, 첼시) 전 감독 시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포체티노는 지난 1월 파리 생제르맹 부임 이후 실망스러운 결과만을 남겼다. 2020-21시즌 릴OSC(승점 83)에게 승점 1 뒤져 리그1 우승컵을 내줬다. 2012-13시즌부터 이어진 리그1 7연속 우승 기록이 깨졌다. 챔피언스리그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4강전(1, 2차전 합계 2:4)에서 완패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파리 생제르맹은 올해 여름 포체티노 감독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보냈다. 리오넬 메시(34), 세르히오 라모스(35), 아슈라프 하키미(23), 잔루이지 돈나룸마(22) 등 '월드클래스' 영입이 줄을 이었다. 막강한 전력을 보강한 파리 생제르맹 행보에 축구계 시선이 쏠렸다.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보다 저조했다. 리그에선 승점 37로 2위 니스(26점)에 크게 앞서있으나, 챔피언스리그에선 승점 8로 맨시티(승점 12)에게 A조 1위를 내줬다. 지난 25일 맞대결에서 1-2로 졌는데, 'BBC'는 "포체티노 감독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좌절한 듯한 표정이었다"며 당시 분위기를 알렸다. 

그러나 'BBC'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여전히 포체티노를 '1순위' 차기 감독으로 보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 감독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든다면, 편안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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