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시절 브룩스 레일리. 롯데 시절 입었던 줄무늬를 메이저리그에서도 입을 수 있을까.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롯데 자이언츠에서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복귀한 브룩스 레일리가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미국 뉴욕 매체 '더 매디슨 리더 가제트'는 25일(한국시간) '이번 오프 시즌 레이더 아래에 있는 뉴욕 양키스 FA(자유 계약 선수) 목표'들을 소개했다. 레일리가 5명 가운데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레일리를 앤드류 샤핀 대체 선수로 보고 있다. 차핀은 이번 오프시즌 왼손 구원투수 톱티어다. 올해 71경기에 구원 등판해 68⅔이닝을 던지며 2승 4패 22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1.83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친 투수다.

매체는 "양키스의 샤핀 영입 추진이 잘 되지 않을 경우, 지난해까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줬던 레일리와 같은 선택지가 있다. 레일리는 49이닝을 던졌고, 9이닝당 탈삼진 11.94개를 기록했다.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는 3.27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레일리 BABIP(인플레이 타구 타율)가 올해 0.325인데 양키스는 2020년 20이닝을 던지며 기록한 0.233를 바랄 것이다. KBO 리그에서 선발투수로 5시즌을 보낸 레일리는 2020년 단축 시즌 때 구원투수로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었고 트레이드로 휴스턴에 입단했다. 양키스에서도 구원투수로 뛸 수 있으며 그는 가격이 저렴하다"며 레일리 영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KBO 리그 롯데에서 뛰며 국내 야구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레일리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통산 152경기에 등판해 910⅔이닝을 던졌다. 48승 53패 평균자책점 4.13으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에 세 타자 이상 타자를 상대해야 투수를 교체할 수 있는 조항이 생기며 왼손 타자를 상대로 강점이 있는 레일리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휴스턴에서 구원투수로 잠재력을 터뜨렸고, 2년 연속 휴스턴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FA 시장에 샤핀 등 수준 높은 왼손 구원 투수가 있어 레일리가 영입 1순위로 언급은 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톱 티어들이 소속 팀을 찾은 뒤에는 레일리를 찾는 팀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해당 매체가 양키스를 언급하기 전에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시애틀 영입 리스트에 레일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롯데의 에이스 선발투수가 메이저리그 알짜 구원투수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 상위권은 아니지만 FA 랭킹에서도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레일리의 메이저리그 생활은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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