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골을 넣은 주니오르 메시아스.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명가 AC 밀란이 극장골에 웃었다.

밀란은 2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탄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5차전에서 후반 42분 터진 주니오르 메시아스의 극장골에 힘입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1-0으로 꺾었다.

대회 첫 승을 거둔 밀란(승점 4점)은 한 장 남은 16강 티켓 향방을 최종전으로 끌고 갔다. 반면 아틀레티코(4점)는 유리한 고지를 잡을 수 있던 기회를 놓치며 16강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아틀레티코는 3-1-4-2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은 루이스 수아레스와 앙투안 그리즈만이 이끌었고 야닉 카라스코, 토마르마, 호드리고 데 파울, 마르코스 요렌테가 지원했다. 1차 저지선 역할을 코케가 했고 백스리는 마리오 에르모소, 호세 히메네스, 스테판 사비치가 구성했다. 골문은 얀 오블락이 지켰다.

밀란은 올리비에 지루, 브라힘 디아스, 프랑크 케시에, 테요 에르난데스 등을 내세워 맞섰다.

양 팀 모두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 아틀레티코가 주도했지만 결실을 보진 못했다.

전반 2분 만에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왼쪽 측면을 허문 카라스코의 낮은 크로스를 쇄도하던 데 파울이 발에 맞혔다. 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밀란은 디아스가 공격 선봉장으로 나섰다. 전반 6분 재기 넘치는 드리블로 수비수들을 벗겨낸 뒤 슈팅까지 이어갔지만, 무위에 그쳤다.

승점 3점이 절실한 양 팀은 후반전 들어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좀처럼 효과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중반 밀란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26분 왼쪽 측면을 허문 에르난데스가 문전을 향해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쇄도하던 티에무에 바카요코가 발에 잘 맞혔지만 사비치가 몸으로 막아냈다.

경기 막판 밀란이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40분 공간 패스를 받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골키퍼와 맞섰지만 오블락의 선방에 막혔다.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42분 케시에의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주니오르 메시아스가 시원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천금 같은 골을 넣었다.

밀란은 남은 시간 결승골을 잘 지키며 소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아틀레티코는 경기 종료 직전 찾아온 동점골 기회를 허무하게 날리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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