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후한 대접이 예상되는 김광현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근원지는 선발투수들이다. FA 자격을 얻은 김광현(33)에게도 나쁜 조짐은 아니다. 수요는 충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1-2022 메이저리그 FA 선발투수 시장에는 예상보다 더 훈풍이 불고 있다. 이미 계약을 마친 선수들이 시장 예상가보다 더 후한 대접을 받고 도장을 찍었다. 24일(한국시간)에는 올해 토론토에서 뛰었던 좌완 스티븐 매츠가 세인트루이스와 인센티브 포함 4년 최대 4800만 달러(570억 원)에 계약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토론토는 3년 계약을 제안했지만, 전체 금액에서 세인트루이스에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매츠의 계약 또한 시장의 예상을 웃돈다. 매츠는 경력에서 단 한 번도 규정이닝을 소화한 적이 없는 선수다. 뉴욕 메츠 소속이었던 2019년 160⅓이닝이 최다 이닝이었다. 그럼에도 세인트루이스는 이 선수에게 5000만 달러에 가까운 돈을 안겼다.

이런 상황에서 신시내티, 워싱턴 단장을 역임했던 짐 보든은 ‘디 애슬레틱’을 통해 24일(한국시간) 김광현이 볼티모어와 미네소타의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두 팀은 당장 우승을 목표로 달릴 건 아니라 오프시즌 대형 지출 가능성이 큰 팀은 아니다. 그러나 로테이션에서 이닝을 먹을 수 있는 선발투수는 필요하다. 그래서 김광현이 적합한 팀일 수 있다.

보든은 최근 몇 년간 하위권에 머물며 차근차근 드래프트 상위 픽을 행사하고 있는 볼티모어에 대해 “(우승을 위해) 경쟁하려면 여전히 멀었다”고 지적했다.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보든이 예상하는 볼티모어의 FA 시장 참전 시점은 2022년 시즌 후다. 그 시간을 벌어주고 올해 바닥까지 처진 성적의 일정 수준 향상을 위해 필요한 중형 FA 선발투수 중 하나로 김광현을 지목했다. 

미네소타의 사정은 볼티모어와는 조금 다르지만 ‘돈을 크게 쓰지 않을 팀’이라는 점에서는 같다. 보든은 “부상과 부진으로 선발투수가 무너진 통에 5할 승률서 16경기나 뒤처졌다”고 돌아보면서 “미네소타의 프런트가 할 일은 지난 오프시즌 중 샌프란시스코가 했던 것처럼 제한된 자원으로 투수진 재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김광현과 존 그레이는 상승 여지가 있는 센스 있는 목표”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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