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즈키 세이야.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스즈키 세이야(히로시마)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미국 언론에서는 연일 그의 행선지를 추측하느라 바쁘다. 일본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 늘 등장하는 '서부지구 선호론'은 이번에도 등장했다.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24일(한국시간) "거의 모든 서부지구 팀이 스즈키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텍사스 레인저스를 유력 후보로 언급했다. 서부지구가 아닌 팀 중에서는 뉴욕 메츠가 스즈키 영입을 위해 스카우트를 파견했었다고 전했다.

MLB.com은 여기에 콜로라도 로키스를 추가했다. 이 매체는 "ESPN 버스터 올니 기자에 따르면 콜로라도는 장타력 있는 외야수를 원한다. 올해 74승 87패(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경기 생략)를 거둔 가운데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지구에 속했지만, 구단은 다른 경쟁 팀에 내년 시즌 상위권을 노리겠다는 의지를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스즈키와 같은 시기에 히로시마에서 뛰었던 선수들은 공통적으로 서부지구 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스즈키의 메이저리그 도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구로다 히로키가 2008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큰 물에 뛰어들었다. 스즈키가 데뷔하던 시기 히로시마의 에이스였던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트윈스) 역시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일본인 선수들의 서부지구 선호가 더욱 두드러졌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역시 서부지구 팀에서 데뷔해 4년 동안 활약하고 있다. 

오타니와 함께 2018년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들은 모두 서부지구 팀을 택했다. 마키타 가즈히사(라쿠텐)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히라노 요시히사(오릭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데뷔했다. 2019년 기쿠치 유세이도 시애틀과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거가 됐다. 아리하라 고헤이(텍사스 레인저스)도 텍사스 레인저스가 첫 팀이다.

2016년 마에다부터 올해 아리하라까지 6년 동안 10명의 일본인 메이저리거가 탄생했다. 이 가운데 첫 팀이 서부지구가 아닌 선수가 더 적다. 사와무라 히로카즈(보스턴 레드삭스), 아키야마 쇼고(신시내티 레즈), 쓰쓰고 요시토모(탬파베이→다저스→피츠버그), 야마구치 슌(토론토→요미우리)이 서부지구 아닌 팀에서 데뷔했다. 서부지구 6명, 중부지구 1명, 동부지구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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