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균 수원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서재원 기자] 김도균 감독이 킹메이커가 될 수 있는 판은 깔렸다. 수원FC가 또다시 전북 현대의 발목을 잡았다.

수원FC21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6라운드에서 전북에 3-2로 승리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울산 현대를 꺾고 우승 가능성을 높인 전북. 이번 수원FC전은 전북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데 최대 고비였다. 전북이 올 시즌 한 번도 꺾지 못한 상대였기 때문이다. 전북은 수원FC와 세 차례 맞대결에서 21패를 기록할 정도로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김상식 전북 감독도 수원FC전의 중요성을 알았다. 경기 전 만난 그는 수원FC3경기에 승리가 없었고, 고민과 분석을 했다. 무엇이 문제점인지 파악을 했다. 2주 동안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했고, 철저히 준비를 해서 나왔다. 오늘은 이전과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승리를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여유가 넘쳤다. 이미 목표 달성에 성공했고, 전북에 비해 동기부여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었다. 김도균 감독은 킹메이커가 될 수 있다는 질문에 마음속으로는 (전북을) 이기고 싶다. 하지만, 앞선 3경기의 결과는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전북은 우승을 위해 달려가는 팀이고, 동기부여도 높을 것으로 본다.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전북과 울산 중 누가 우승을 해야 K리그 흥행에 도움이 될 지에 대한 질문에는 사실 관심이 없다한 팀이 독주하는 것보단, 나눠 갖는 것도 좋을 수 있다. 하지만, 모르겠다고 묘한 미소를 보였다.

결과적으로, 김도균 감독의 여유에는 이유가 있었다. 수원FC는 전북을 상대하는 법을 알았고, 라스를 활용해 초반부터 전북의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19분 이영재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29분 라스의 추가골로 전북을 무력화시켰다.

후반 들어 전북이 무섭게 따라왔다. 문선민과 구스타보의 연속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수원FC는 무너지지 않았다. 교체 투입된 정재용이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을 성공시키며 다시 리드를 잡았고, 3-2 극적인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우승) 모르겠다고 말한 김도균 감독의 말은 현실이 됐다. 전북은 승점 70점을 유지하며, 2위 울산(승점 67)의 추격을 허용했다. 만약, 울산이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는다면, 전북과 울산의 승점은 다시 동률이 된다. 두 번의 라운드가 더 남은 상황에서 우승의 주인이 바뀐다면, 김도균 감독은 킹메이커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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