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이 17일 이라크전에서 돌파를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파울로 벤투 감독이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다. 한동안 지적되면 손흥민 활용법을 마침내 찾은 모양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17일 오전 0시(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현재 한국은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경기에서 4승 2무로 무패, A조 2위에 있다. 이라크 원정에서 승점 3점을 가져왔고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파란불을 켰다.

벤투 감독은 부상으로 빠진 황의조 빈자리를 조규성에게 맡겼다. 조규성 원톱에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이 2선에서 화력 지원을 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한국 공격을 도왔다.

손흥민은 유효슈팅을 하나둘 적립하며 이라크에게 긴장감을 줬다. 간결한 드리블과 빠른 침투로 한국 공격에 활력을 넣었다. 전반 33분 이재성이 박스 안에서 김진수의 패스를 침착하게 밀어 넣던 선제골에도 손흥민의 스루패스가 시발점이었다.

후반전에도 손흥민의 존재감은 빛났다. 환상적인 턴으로 수비를 벗겨내 질주했다. 측면으로 볼을 내준 뒤에 조규성이 슈팅을 했는데, 박스 안에서 파울을 유도했다. 페널티 킥 키커는 손흥민이었다.

비디오판독시스템(VAR) 결과 페널티 킥이 선언됐고, 손흥민이 처리했다. 하지만 슈팅 과정에서 정우영이 먼저 박스 안에 들어와 다시 처리했다. 손흥민은 침착하게 가운데로 페널티 킥을 성공하면서 A매치 30호골을 완성했다. 

후반 33분에도 압도적인 스피드로 이라크 측면을 파고 들었다. 손흥민 돌파에 이라크 수비는 추풍낙엽처럼 뚫었다. 손흥민이 황희찬에게 밀어준 볼을 정우영이 다시 받아 데뷔골이자 팀 내 3번째 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에서 최전방, 측면 모든 공격에 존재감을 보였다.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초반과 2차예선에서 플레이메이커처럼 뛰었지만, 최근에는 대표팀에서 슈팅 횟수를 늘리며 더 간결하게 움직이고 있다. 월드컵 본선에 한 발짝 다가선 벤투 감독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톱 클래스 활약을 이어간 손흥민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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