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트로피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프리미어리그 모든 팀이 2024년 이후에 월드컵 변경안에 반대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 제안에 강력하게 반대한다. 프리미어리그 20개 팀은 ​​현재 FIFA의 계획이 선수 복지, 팬 경험, 시즌 전 준비 및 대회 퀄리티에 부정적일 거로 판단했다"며 만장일치 반대를 발표했다.

FIFA는 최근에 "2023년 여자 월드컵, 2024년 남자 월드컵이 끝난 뒤에 새로운 A매치 캘린더를 짜야한다. 국제축구연맹 회원국, 이해관계자들과 새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A매치 캘린더가 개선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이라고 알렸다.

새로운 A매치 캘린더는 월드컵 격년제(2년)였다. 아르센 벵거 축구 발전 책임자는 "축구를 더 낫게 만들기 위한 위험이다. 도박할 준비가 됐다. 선수들에게 반복적인 여행과 시차는 절대적으로 해롭다. 예선 기간을 줄이면 구단도 이익을 보고, 선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리미어리그와 이스라엘 대표팀 감독 생활을 했던 에이브람 그랜트는 "지금처럼 3~4일 전에 선수를 맞이하는 건 악몽이다. 때때로 선수들은 비행 이후에 첫 번째 훈련 세션을 놓친다. 국가대표팀 감독 입장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국제축구연맹의 새로운 제안은 더 오랜 기간 훈련을 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팀을 구성하고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고,

아르헨티나 대표팀 출신 파블로 사발레타도 "유럽과 나머지 대륙을 이해해야한다. 국가를 대표하는 건 언제나 자랑스러운 일이었다. 5번의 A매치 브레이크 기간을 줄이고, 한 달 안에 모든 걸 할 수 있다. 선수들의 대륙간 이동 피로를 줄여, 육체적, 정신적으로 덜 힘들게 할 수 있다. 팬들도 한 달에 4~5 경기를 볼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며 격년제에 찬성했다.

프리미어리그는 아니었다. 리차드 마스터스 프리미어리그 회장은 만장일치 반대를 발표하면서 "월드컵 개혁과 새로운 아이디어에 열려 있지만, 모든 수준에서 경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국내 축구와 국제 축구 사이의 균형을 강화해야 한다. FIFA의 급격한 변화를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고개를 저었다.

유럽축구연맹(UEFA)도 월드컵 격년제에 반대했다. 큰 틀에서 FIFA와 UEFA, 혹은 유럽 축구와 월드컵의 주도권 싸움이 될 거로 보인다. FIFA는 올해 안에 격년제 합의를 이끌어 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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