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 다이어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안토니오 콘테(52)는 스리백을 선호한다.

2000년대 중반 들어 스리백은 올드 스쿨로 여겨졌다. 콘테는 달랐다. 3-4-3 전술을 부활시킨 지도자로 꼽힌다.

토트넘 홋스퍼 부임 후 2경기를 치렀다. 두 경기 모두 3-4-3을 택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릭 다이어, 벤 데이비스를 선발 기용했다.

첫 경기인 지난 5일(이하 한국 시간) 피테서(네덜란드) 전에선 로메로에게 스리백 중앙을 맡겼다. 3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전이던 지난 7일 에버튼 전에서는 다이어에게 이 역할을 부여했다.

영국 런던 지역 매체 '풋볼 런던'은 11일 "콘테가 로메로를 스리백 중심으로 삼으려 한다. (이 탓에) 다이어가 불안한 기다림에 직면한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로메로는 (아탈란타 시절) 이 포지션에서 뛴 경험이 많다. 로메로가 백3 가운데를 맡는 구상이 실제로 이뤄지면 콘테는 다이어 자리를 (심각히)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이어는 스포르팅 CP 유스 시절 라이트백으로 주로 출전했다. 토트넘 입단 초기엔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제 무리뉴가 지휘봉을 잡은 2019-20시즌부터는 센터백으로 전환해 뛰고 있다.

큰 키(191cm)와 빠른 주력, 준수한 킥 력 등 장점이 많은 선수다. 하지만 센터백으로서 역량은 물음표가 다소 따른다.

좋은 경기력을 보이다가도 결정적인 실수로 실점하는 장면이 자주 눈에 띈다. 지난달 18일 뉴캐슬 전에서 자책골이 대표적. 3-1로 앞선 후반 43분 헤딩으로 프리킥을 걷어내려다 공이 무릎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올 시즌 공중볼 다툼에서도 18번이나 고개를 떨궜다. 공격수 해리 케인에 이어 팀 내 2번째로 저조한 수치다.

풋볼 런던은 "로메로가 다이어 자리를 뺏는다면 나머지 두 자리도 (다이어에게) 기회가 돌아갈진 미지수다. 데이비스, 자펫 탕강가, 조 로든, 다빈손 산체스 등이 콘테 눈에 들 가능성이 있다. 다이어의 '토트넘 시대'가 끝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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