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은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두산은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8-5로 이겼다. 선발 매치업에서 열세였지만, 올해 유독 자신들에게 강했던 SSG 외국인 에이스 윌머 폰트를 결정적인 순간 두들기며 승리를 거뒀다.

두산에는 아주 결정적인 승리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위 두산은 5위 SSG에 반 경기 앞서 있었다. 만약 이날 패한다면 순위가 뒤집혔다. 그러나 시즌 막판 가장 중요한 맞대결 승리로 경기차를 1.5경기로 벌리고 한숨을 돌렸다. 이로써 두산의 포스트시즌 진출 및 4위 확정은 매우 유력해졌다.

반대로 이날 사직에서 KIA에 패한(2-3)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모든 경우의 수가 사라졌다. 9위 KIA, 10위 한화의 순위는 최종 확정된 가운데 롯데가 8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고 NC의 경기 결과를 봐야 한다. 

남은 7팀은 모두 경우의 수가 있다. 크게 두 그룹이다. 삼성·kt·LG는 정규시즌 우승의 가능성이 있고, 두산·SSG·키움·NC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가능성이 있다. 이제 팀별로 2~4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사방이 경우의 수다. 매년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이 뜨겁기는 하지만 올해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두산은 4위 확정에 한걸음 다가섰다. 두산은 28일 인천 SSG전에서 이기면 4위를 확정짓는다. 이 경우 키움과 SSG는 추월 기회가 없다. NC가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기면 두산이 1승2패라는 가정 하에 동률이 되지만 상대 전적에서 두산이 앞서 4위를 하지는 못한다. 두산이 28일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할 이유다. 4위를 확정하면 남은 경기 운영에 한결 여유가 생긴다.

SSG·키움·NC는 끝까지 가봐야 한다. SSG와 키움은 어떤 승패 조합에서도 승률이 같아질 일이 없다. 무승부 경기의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SSG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면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다만 4위는 SSG가 2경기를 모두 잡고, 두산이 3경기를 모두 졌을 때 가능하다. 이는 키움도 마찬가지다. 두산의 4위가 유력한 이유다. 상대적으로 승률이 처져 있는 NC는 일단 5위를 위해 4경기를 모두 잡고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하다. 3승1패면 SSG와 키움이 남은 경기에서 모두 져야 한다. 

선두 그룹도 마지막까지 간다. 선두 삼성이 남은 2경기에서 모두 다 이기면 우승이 확정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kt가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이기는 경우의 수가 있기 때문이다. 삼성이 2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승률 0.570, kt가 4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승률 0.574가 된다.

3위 LG도 기적의 경우의 수가 있다. LG가 3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삼성이 1승1패, kt가 2승2패 이하의 성적을 거둘 경우 LG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다. 2승1패를 하고도 정규시즌 우승을 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있지만, 이 경우는 삼성이 2경기 중 1승이라도 하면 좌절된다. 이제 정규시즌은 3일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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