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누누 에스피리토 산투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이번 시즌 철저한 로테이션으로 선수단을 운용하고 있다.

리그에선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비롯한 주전 선수들을 쓰는 대신,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등 컵 대회엔 비주전 선수를 활용한다. 8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을 교체 없이 끝까지 뛰게 했고, 다음 경기였던 피테서와 경기에 단 한 명도 출전시키지 않았다.

델리 알리(24)는 현재 컵 대회 선수로 분류되어 있다. 프리시즌과 함께 시즌 초반 주전으로 나섰으나, 지난달 27일 아스날과 경기에서 하프 타임에 교체된 뒤 리그에서 한 달째 뛰지 못하고 있다. 대신 컨퍼런스리그 두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토트넘의 다음 일정은 오는 28일 터프무어에서 열리는 번리와 카라바오컵.

누누 감독이 로테이션을 쓸 것으로 예상되는 이 경기에 알리가 출전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27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알리가 번리 원정에 동행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부상이 아닌 벤치의 결정이다.

알리는 지난 22일 피테서전 0-1 패배 원인으로 지목받았다. 90분 동안 슈팅이 하나도 없었고, 드리블을 두 차례 시도해 모두 실패했으며 공을 14번이나 빼앗겼다. 축구 통계업체 소파스코어는 알리에게 평점 5.8점을 매겼는데 스칼렛(6.0점)은 물론이고 양팀을 통틀어 가장 낮은 평점이다. 또 영국 매체 90MIN은 10점 만점 중 3점을 책정하면서 "정말 정신없는 밤이었다. 알리가 공을 잡을 때마다 (상대가) 몰려들었고, 알리는 미드필더와 공격진을 잇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웨스트햄과 경기에선 벤치에서 대기했는데, 무게감이 낮은 카라바오컵에서 명단 제외로 팀 내 입지가 더욱 줄어든 분위기다. 데일리메일은 "번리전 명단 제외로 알리의 미래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방출 가능성을 거론했다.

알리를 제외한 누누 감독은 "번리는 좋은 팀이기 때문에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며 "카라바오컵은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우리 팀을) 개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 경기는 결승전과 같다"고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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