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은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부른 ‘그대에게’를 시작으로 ‘우리 앞에 생이 끝나갈 때’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안녕’ ‘재즈 카페’ ‘나에게 쓰는 편지’ ‘내 마음 깊은 곳에 너’ ‘도시인’ ‘인형의 기사’ ‘날아라 병아리’ ‘힘겨워하는 연인들을 위하여’ ‘일상으로의 초대’ 등 많은 ‘국민 애창곡’을 발표했다. 어떤 곡을 ‘대표곡’으로 꼽아야 할지 모를 만큼 신해철의 히트곡은 부지기수. 그날, 사람들은 어떤 음악을 들으며 그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했을까.
신해철이 세상과 이별하던 날 방송 차트를 보면, 사람들이 어떤 노래로 고인의 넋을 기렸는지 어느정도 가늠이 될 것이다.
신해철은 2014년 10월 27일 오후 8시 19분 세상을 떠났다. 언론을 통해 사망 소식이 전해진 시각은 밤 9시가 넘은 때였다. 거짓말 같던 신해철의 부음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고인을 추모하려는 열기가 뜨거웠다. 방송사들도 고인의 노래를 틀며 넋을 기렸다.
사망 시각은 밤이 늦은 때였으므로, 지상파와 케이블의 음악을 통해 추모 열기가 온전히 반영됐을 법한 때는 그 이튿날인 10월 28일이다. 그날의 에어플레이 차트를 보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신해철의 대표곡도 담겨 있을 것이다.
차트코리아가 제공하는 ‘공중파/케이블 가요 종합’ 차트(이하 동일차트)에 따르면 2014년 10월 28일 에어플레이 차트 1위곡은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로, 국내 지상파 TV와 라디오, 케이블에서 모두 46회 전파를 탔다. 두번째는 ‘민물장어의 꿈’으로, 넥스트 버전과 신해철 버전을 합쳐 모두 43회 방송됐다. 그 뒤를 ‘날아라 병아리’(40회), ‘그대에게’(34회), ‘내 마음 깊은 곳에 너’(33회)가 잇는다. ‘나에게 쓰는 편지’(17회), ‘히어, 아이 스탠드 포 유’ ‘일상으로의 초대’ (이상 16회)도 10위권에 올랐다. 톱10 중에 9곡이 신해철의 곡이고 이들 곡의 방송 횟수를 합치면 모두 229회에 이르니, 이날 하루 방송가는 온통 신해철이었다.
신해철 1주기인 2105년 10월 27일에도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가 방송횟수 24회로 1위, ‘민물장어의 꿈’이 19회로 3위, ‘그대에게’가 16회로 4위를 했다. ‘내 마음 깊은 곳에 너’(15회), ‘날아라 병아리’(12회)도 톱10에 들면서 에어플레이 차트를 통해 가늠해본 고인의 추모 열기는 1년이 지나도 따뜻했다.2주기부터는 달랐다. 2주기엔 ‘민물장어의 꿈’이 10회 방송으로 공동 8위에 올랐을 뿐이었다. 3주기엔 ‘그대에게’가 10회 방송으로 11위를 했다. 4주기엔 아무 노래도 차트에 오르지 못했다. 5주기엔 ‘그대에게’가 15회로 공동 4위, 6주기엔 ‘민물장어의 꿈’이 14회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추모 열기는 차치하고, 청취자들의 신청이든 방송 제작진의 선곡이든, 에어플레이 차트로 본 신해철의 대표곡은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와 ‘민물장어의 꿈’ 그리고 ‘그대에게’를 꼽을 수 있겠다.
신해철 음악은 첫 등장부터 꽤나 실험적이었다. 신시사이저의 강렬한 전주로 시작하는 ‘그대에게’는 대학가요제 출전곡으로는 믿기지 않는 파격이었고, 이후에도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컴퓨터 음악의 선구자라 할 만큼 실험적인 음악을 내놓았다. 록 음악으로 시작해 일렉트로니카, 재즈, 국악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다. 철학적인 노랫말도 기존 대중가요에선 볼 수 없었다.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는 신해철이 무한궤도를 떠나 1990년 10월 발표한 신해철 1집 타이틀곡으로, ‘솔로가수 신해철’의 성공적인 출발을 알린 곡이다. ‘민물장어의 꿈’은 1999년 발표한 앨범 ‘홈메이드 쿠키스 & 99 크롬 라이브’ 수록곡이다. 생전 고인이 “이 노래는 내가 죽으면 뜰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었고, 실제로 사후 음원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10월 27일. 신해철의 음악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그의 기일에 맞춰 그의 노래 한 곡 듣는 일도 추모의 방법이리라. 어떤 노래를 들을지는 당신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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