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런던아시아영화제(LEAFF)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제6회를 맞이한 런던아시아영화제(LEAFF)가 런던 웨스트엔드 중심에서 한국을 알리고 있다. 

지난 21일 개막한 런던아시아영화제(집행위원장 전혜정)는 31일까지 '유체이탈자', '광대: 소리꾼 감독판' 등 다수의 한국 영화를 비롯해 영화 33편을 선보인다.

코로나-19으로 인한 영화 산업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런던아시아영화제는 온라인 개최 방식을 수용한 타 영화제와 달리 오프라인 상영으로 관객에게 시네마틱 경험을 선사하는 영화제 중 하나로 손꼽힌다. 올해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돌아오는 런던아시아영화제는 돌비 시스템을 자랑하는 런던에서 가장 퀄리티가 높은 오데온 럭스 레스터스퀘어와 셀프리지 시네마를 포함한 주요 극장 5곳에서 11일간 개최된다.

33편의 초청작들은 한국, 홍콩,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7개국의 화제작들로 구성되었으며 홍콩 누아르의 명장, 진목승 감독의 '누훠(怒火)'를 개막작으로 선정하여 아시아의 4개국 대사가 참석했으며, 한국 윤재근 감독의 미스터리 추적 액션 '유체이탈자'를 폐막작으로 선보인다.

전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오징어게임'의 여파로 런던의 많은 관객들도 한국 영화에 대한 열정을 보이고 있고, 할로윈을 맞아 런던에서 소개하는 스릴러 장르 폐막작 '유체이탈자'는 빠른 속도로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를 수상한 윤여정 배우의 데뷔작 '화녀'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50주년을 맞아 재개봉한 김기영 감독의 작품이 유럽에서는 최초로 상영 될 예정이다.

한국 프로그램으로는 총 8편의 작품이 선정되었으며 베를린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의 '인트로덕션', 국내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한 바 있는 이상곤 감독의 '낫아웃', 다큐멘터리 '직지루트; 테라 인코그니타'와 '박아람 결혼하다', 우리의 미래를 조명하는 '간호중', 판소리라는 전통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소리꾼' 등 다양한 영화를 통해 한국의 다채로운 색과 보이스를 담고 있다.

▲ 제공|런던아시아영화제(LEAFF)
경쟁 부문에는 주목할 신작과 신인 감독들의 시선을 엿볼 수 있는 12개의 작품이 초청되었으며 'Sight and Sound' 잡지사의 전 편집장 '닉 제임스(Nick James)', 영화 평론가 '데이먼 와이즈 (Damon Wise)', 에딘버러 영화제 전 집행위원장 '한나 맥길(Hannah McGill)'의 심사로 베스트 작품상, 감독상과 배우상을 시상한다.

영화 상영과 더불어 특별한 아시아 요리를 맛볼 수 있는 'Taste of Asia' 행사 또한 진행된다. 농심의 후원으로 진행되며 미슐랭 레스토랑 'Galvin at Windows' 의 수석 셰프 '주원(Joo Won)'이 각종 재철 채소와 불고기 신라면, 그리고 하이트진로와 함께 소주 칵테일과 같은 아시아 맛의 세계로 청중을 안내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으로 영화제에서 시작된 "영 필름 크리틱" 프로그램은 더 텔라그래프 영화기자이자 필름 크리틱인 팀로비를 초청하여 멘토링 클래스를 갖고 아시아영화에 대한 젊은 크리틱 전문가 양성 을 목적으로 현지 영화과 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로저 가르시아(하이난 영화제 집행위원장), 앤더슨 (하와이 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영화 산업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영화제의 미래를 논의하는 '스크린 투 스크린' 온라인 줌 컨퍼런스가 오는 29일 영화제 기간에 진행될 예정이다.

런던아시아영화제는 2015년 설립되어 아시아 다수 기관과 런던영화협회의 지지와 함께 무궁한 성장 중이다.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재재단, 전주와 청주시의 지원과 함께 팬데믹으로 인한 여러 제약을 이겨내 현재 세계 영화인들과 영화 팬들을 결속시키는 역할과 더불어 아시아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별히 런던과 국내 각 도시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된 본 영화제는 더 다양한 목소리를 담은 한국의 모습을 영국 관객에게 전달하며 도시소개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런던아시아영화제(LEAFF) 전혜정 집행위원장은 "그 어느 때 보다 한국의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생긴 시기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소개하며 다양한 시선과 작고 큰 이야기에 세상이 주목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영화제가 아닌 문화를 공유하는 도시 영화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영화 '유체이탈자'. 제공|런던아시아영화제(LEA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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