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과 경기가 끝나고 김주성을 격려하는 황선홍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부임 후 첫 경기이자 아시안컵 예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황선홍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은 경기 결과에 만족하면서도 결정력 문제를 지적했다.

25일 싱가포르 잘란브사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필리핀을 3-0으로 완파한 뒤 기자회견에서 황 감독은 "아쉬운 점도 있고 만족스러운 점도 있고 여러가지가 교차한다"며 "기회에 비해 득점력이 아쉽다"고 돌아봤다.

이어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승리해 준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필리핀의 밀집 수비에 막혀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에만 3골을 몰아넣었다. 이규혁(충남아산)과 고재현(서울이랜드FC)이 나란히 1골 1도움을 올렸고 박정인(부산 아이파크)가 쐐기골을 기록했다.

후반전에 변화가 일어난 것에 대해 황 감독은 "일단 (선수들에게) 인내를 갖고 하자고 이야기했다. 축구는 기회를 주고받는데 기회를 살리느냐 못살리느냐 차이다. 우리가 조급해지면 상대에 허점을 노출할 수 있기 때문에 평정심을 유지하자고 이야기했는데 선수들이 잘 인지하고 후반전에 잘해 준 것 같다"고 칭찬했다.

한국은 동티모르, 필리핀과 함께 H조에 속해 있다. 남은 경기 목표를 묻는 말에 "우리 목적은 분명하다. 모든 경기를 이기는 것이다. 물러설 생각이 없다"며 "다시 또 회복해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1골과 1도움으로 경기 최우수 선수(MOM)에 선정된 이규혁은 "코치님 감독님 팀 선수들이 도와준 덕분에 선정됐다고 생각한다. 나 말고 더 좋은 선수들이 받을 수 있었던 상"이라며 "이 기쁨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와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동·서아시아 지역을 나누고 모두 11개 조로 진행하는 아시안컵 예선에선 각 조 1위와 2위 팀 중 상위 4개 팀만 본선에 진출한다. 우즈베키스탄은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 무대에 자동 진출한다.

한국은 오는 28일 동티모르와 조별리그 2차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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