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아이언 터틀' 박준용(30,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이 UFC 4연승 도전에서 쓴잔을 마셨다.

박준용은 24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엔터프라이스 UFC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96 언더카드에서 그레고리 로드리게스(29, 브라질)에게 2라운드 3분 13초 펀치 KO로 졌다.

2019년 8월 이후 첫 패배. 옥타곤 3연승이 끊겼다. '스턴건' 김동현이 갖고 있는 한국인 최다 연승 기록에 도전했지만 눈앞에서 불발됐다.

박준용은 2019년 8월 옥타곤 데뷔전에서 앤서니 에르난데스에게 서브미션으로 졌지만 이후 마크-안드레 바리우, 존 필립스, 타폰 은추크위를 판정으로 이겼다.

190cm의 장신 웰라운드 파이터를 제물로 4연승을 노렸다. 하지만 경기 초반 레슬링 방어에 애를 먹으면서 플랜이 꼬였다. 통산 전적은 13승 5패.

정통 주짓떼로 출신으로 수준급 그래플링이 강점인 로드리게스는 피니시율 80%를 기록 중인 전투적인 파이터.

박준용은 전면전을 피하고 강한 레그킥으로 거리를 벌렸다. 하지만 1라운드 2분 40초께 테이크다운을 뺏겨 등을 내줬다.

주짓수 월드 챔피언을 지낸 로드리게스 그래플링은 깊고 매서웠다. 포지션을 오가며 파운딩, 초크를 쉴 새 없이 던졌다.

2라운드 초반 박준용이 공세를 높였다. 기습적인 펀치 러시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이 과정에서 오른손 스트레이트가 묵직하게 로드리게스 안면에 꽂혔다.

로드리게스가 황급히 태클을 걸어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결국 또 한 번 백 포지션을 뺏겼다. 하나 이번에는 기민하게 몸을 빼 대미지를 최소화했다.

이후 박준용이 또다시 전진 스텝 밟고 주먹을 뻗었다. 

그러나 몰아붙이는 과정에서 로드리게스 오른손 카운터 펀치에 얼굴을 맞고 휘청였다. 공수가 바뀌었고 이때 뒤집힌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래퍼리가 둘 사이에 몸을 집어넣으며 경기를 끝냈다.

UFC 데뷔전 승리 포함, 3연승을 달리던 로드리게스는 박준용을 꺾고 연승을 이어 갔다. 총 전적을 11승 3패로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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