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스팅' 최승우(28)가 옥타곤 4연승에 실패했다.

24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엔터프라이스 UFC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96 메인카드 세 번째 경기에서 알렉스 카세레스(33, 미국)에게 2라운드 3분 31초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졌다.

'스턴건' 김동현이 갖고 있는 한국인 최다 연승 기록에 도전한 경기. 최승우는 상대를 압도하는 타격 능력을 보였음에도 불의의 일격 한 방에 아쉽게 고개를 떨궜다.

카세레스는 MMA 통산 20승 가운데 서브미션으로 8승, 판정으로 9승을 따낸 노련한 파이터.

초반부터 팽팽했다. 최승우는 양손 카운터, 카세레스는 킥으로 실마리를 잡았다.

상대가 오블리킥, 미들킥을 묵직하게 꽂자 최승우는 날카로운 카운터 펀치로 응수했다.

1라운드 중반 최승우가 강력한 뒷손으로 카세레스 엉덩방아를 찧게 했다. 이 틈을 안 놓치고 몰아치려는 찰나, 최승우 무릎이 카세레스 얼굴에 찍혔다.

UFC에선 그라운드 상태에 있는 상대 머리에 킥이나 니킥을 차는 행위를 반칙으로 규정한다. 래퍼리가 곧바로 경기를 멈췄다. 최승우는 1점 감점을 받았다.

그럼에도 당황하지 않았다. 힘과 속도 두루 빛나는 펀치를 연이어 꽂았다. 2라운드부터 카세레스는 사이드스텝만 밟을 뿐 좀체 대응하지 못했다. 승세가 조금씩 최승우에게로 흐르는 분위기였다.

타격에서 압도하던 최승우는 그러나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2라운드 3분 9초께 기습 태클을 당하고 백 포지션을 뺏겼는데 순식간에 리어네이키드초크 그립을 허락했다.

카세레스 노련한 경기 운용에 당했다. 최승우는 초크 그립을 풀지 못하고 힘없이 탭을 쳤다.

TFC 챔피언을 지내다가 2019년 UFC에 진출한 최승우는 2연패 뒤 3연승으로 연착륙을 알렸다. 옥타곤 첫 두 경기에선 그라운드에 약점을 보이며 내리 졌다. 하지만 이후 집중 수련으로 그라운드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수만 모크타리안과 유세프 잘랄을 단단한 레슬링 방어로 잡아 냈다. 지난 6월 줄리안 에로사를 상대론 UFC 데뷔 첫 TKO 승을 챙기며 3연승을 달렸다.

카세레스를 제물로 4연승과 페더급 랭킹 진입을 노렸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통산 전적은 10승 4패.

카세레스는 종합격투기에서 30전을 치른 베테랑. 2011년 UFC에 데뷔한 뒤 십년간 꾸준히 옥타곤을 지켰다.

최승우를 상대로 5연승을 완성한 카세레스는 총 전적을 19승 12패로 쌓았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