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 루이스 가르시아(가운데)가 호투를 펼쳤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2019년 이후 2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른다. 

휴스턴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보스턴 레드삭스와 6차전에서 5-0으로 이겼다. 휴스턴은 1차선 5-4 승리 후 2차전 5-9 , 3차전 3-12로 패했지만, 4차전 9-2, 5차전 9-1 승리에 이어 이날까지 3연승을 달리며 시리즈 4승2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휴스턴은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를 4승3패로 꺾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2년 만인 2019년 107승(55패) 시즌을 보내며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으나 워싱턴 내셔널스에 3승4패로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그리고 다시 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4년 만에 정상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선발투수 루이스 가르시아의 호투가 빛났다. 가르시아는 5⅔이닝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첫 승을 신고했다. 

0-0으로 맞선 1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2사 후 알렉스 브레그먼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고, 요르단 알바레스가 중견수 쪽 적시 2루타를 쳐 1-0으로 앞서 나갔다. 

순항하던 가르시아는 6회초 첫 위기를 맞았다. 2사까지 노히터 행진을 이어 가다 엘리케 에르난데스에게 중월 3루타를 허용했다. 휴스턴은 가르시아가 첫 안타를 장타로 내주자 마자 필 메이튼으로 마운드를 바꿨다. 메이튼은 2사 3루 위기에서 라파엘 데버스를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 휴스턴 포수 마틴 말도나도.

똑같이 3루타로 맞대응해 추가점을 뽑았다. 6회말 선두타자 알바레스가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3루타를 쳤다. 이어 카를로스 코레아가 사구로 출루해 무사 1, 3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 카일 터커가 1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대량 득점은 무산됐지만, 3루주자 알바레스가 득점하면서 2-0으로 달아났다.  

7회초 보스턴이 반격을 노릴 때 또 한번 병살 플레이로 흐름을 끊었다. 1사 1, 3루 위기에서 트래비스 쇼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울 때 포수 마틴 말도나도가 1루주자 알렉스 버두고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면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말도나도와 휴스턴 내야진 모두 크게 포효한 장면이었다. 

8회말에는 카일 터커가 승리에 쐐기를 박는 한 방을 터트렸다. 2사 1, 2루 기회에서 터커가 좌월 3점 홈런으로 5-0까지 거리를 벌리며 보스턴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한편 보스턴 에이스 네이선 이볼디는 이틀 휴식 강행군 속에도 4⅓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버텼다. 하지만 타선이 장단 2안타로 무득점에 그친 탓에 웃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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