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 임혜민 영상기자]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승리는 애틀랜타의 버티기에서 비롯됐다. 애틀랜타는 안타 수가 6-10으로 열세였을 뿐만 아니라 5회 이후 얻은 득점 기회의 질도 다저스에 밀렸다. 그러나 애틀랜타는 그 많은 위기를 다 막아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17일(한국시간) 홈구장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9회말 3-2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7회 무사 2루에 이어 9회 2사 후 연속 안타에도 실점하지 않으면서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반격할 기회를 얻었다. 

극적인 장면은 9회초 수비에서 나왔다. 애틀랜타 투수 윌 스미스가 2사 후 크리스 테일러에게 볼넷을 내줬다. 다저스는 아껴둔 '부활한 가을 사나이' 코디 벨린저 대타를 꺼냈다. 스미스는 벨린저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 다저스는 9회 2사 후 코디 벨린저가 안타를 쳤지만, 크리스 테일러가 주루사를 당하면서 공격의 맥이 끊겼다. '다저스 출신' 애틀랜타 작 피더슨의 판단이 빛을 발했다.
이때 다저스의 치명적인 실수이자 과욕이 나왔다. 1루주자 테일러가 3루를 노렸지만 한참 못 미친 시점에 내야로 공이 건너왔다. 댄스비 스완슨이 테일러를 태그하면서 주루사로 이닝이 마무리됐다. 

위기의 수준으로 본다면 더 결정적인 장면은 7회였다. 애틀랜타는 7회 선두타자 테일러에게 2루타를 맞고도 실점하지 않았다. 테일러 맷젝이 오스틴 반스의 희생번트 뒤 1사 2루에서 무키 베츠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2사 2루에서 트레이 터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9회가 더 극적이었던 이유는, 테일러의 주루사가 우익수 작 피더슨의 송구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피더슨은 2014년 데뷔 후 지난해까지 다저스에서 7년 동안 활약한 뒤 FA 자격을 얻어 이적했다. 

1년 전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애틀랜타를 상대로 18타수 7안타(타율 0.389)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다저스와 인연을 마친 피더슨은 컵스와 FA 계약을 맺은 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의 부상으로 외야수가 부족해진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됐다.

피더슨은 밀워키와 디비전시리즈 4경기에서 7타수 3안타(2홈런) 5타점으로 짧고 굵은 활약을 펼쳤다. 친정팀 다저스에 맡선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는 3타수 1안타와 9회 정확한 판단으로 애틀랜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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