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정규시즌 107승을 거두며 2021년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했던 샌프란시스코는 15일(한국시간) 올 시즌 일정을 모두 마쳤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라이벌 LA 다저스에 1-2로 지며 탈락이 확정됐다.
시리즈 전적 2승3패, 그리고 매 경기 접전이 벌어졌을 정도로 두 팀의 차이는 말 그대로 백지 한 장이었다. 그런 샌프란시스코의 전력을 뒤에서 민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다린 러프(35)였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전형적인 후보 선수로 평가됐지만, 좌완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선보이며 이제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
러프는 시즌 117경기에서 타율 0.271, 16홈런, 4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4를 기록했다. 조정 OPS(OPS+)는 143에 이르렀다. 물론 규정타석에는 많이 미달된 부분이 있지만, 지난해(142)에 이어 2년 연속 OPS+에서 140을 넘겼다. 좌완 상대로는 확고한 지분도 차지했다.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도 0-1로 뒤진 6회 훌리오 우리아스를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치는 등 강한 인상을 남기며 내년 전망도 밝혔다. 한때 ‘무모한 도전’이라고 불렸던 러프의 메이저리그 복귀 도전은, 이제 커다란 성과와 함께 결실을 맺을 때가 됐다.
2016년까지 필라델피아에서 MLB 5년을 뛰었던 러프는 2017년 삼성과 계약을 맺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2019년까지 3년간 팀의 4번 타자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그러나 2020년 시즌을 앞두고 재계약 협상이 불발됐다. 삼성은 러프에서 더 많은 돈을 주길 꺼렸고, 러프는 가족 등의 문제를 종합해 미국 복귀를 결심했다. 만 34세였다.
만 34세의 검증되지 않은 타자에게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줄 팀은 없었다.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타격에서 장점을 드러내며 생존하는 쾌거를 이뤘고, 올해는 127만5000달러(약 15억 원)에 계약했다. 올해까지는 한국에서 받았던 연봉의 정점(2019년 170만 달러)보다 적은 금액을 받고 뛰었지만, 이제는 이야기가 달라졌다.
연봉조정에 임하는 러프는 올해 성적을 인정받아 200만 달러 이상에 계약할 것이 확실시된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러프의 2022년 연봉 예상치로 260만 달러(약 31억 원)를 제시했다. 물론 이만한 금액을 받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이 매체의 적중률 오차를 고려했을 때 260만 달러 안팎에서 협상이 진행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260만 달러라고 가정하면 한국에서는 받을 수 없는 금액이다.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에게 줄 수 있는 최대 연봉은 200만 달러 아래다. 200만 달러가 넘어가면 구단도 부담을 느끼고, 결국 지금껏 공식적으로 200만 달러 이상을 받은 외국인 선수는 나타나지 않았다. 2년간 금전적으로 손해를 봤던 러프가 이제는 이를 만회하기 시작한 것이다.
금전뿐만이 아니다. 가족들이 모두 미국에서 살며 얻는 안정감도 있을 것이고, 연금 혜택 등도 계속해서 증가되고 있다. 개인의 명예는 물론이다. 러프의 도전은, 결과적으로 무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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