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투수 워커 뷸러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다저스 투수 워커 뷸러가 팀을 벼랑 끝에서 끌어올렸다.

뷸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4⅓이닝 3피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7-2 승리 계기를 마련했다.

시리즈 탈락 위기에 처해 있던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2승2패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15일 5차전에서 챔피언십시리즈 승자를 가린다. 5차전 다저스 선발은 훌리오 우리아스, 샌프란시스코 선발은 로건 웹이다.

뷸러는 지난 9일 1차전에서 99구를 던지며 6⅓이닝 6피안타(2홈런) 5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당초 다저스는 4차전까지 가게 되면 토니 곤솔린을 선발로 생각했으나 2차전 후 뷸러가 직접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찾아가 4차전 선발 등판을 자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뷸러는 데뷔 후 처음으로 3일 휴식 후 선발 등판을 소화했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사실 지난 등판보다 더 좋은 공을 던진 것 같다. 앞으로 그를 더 자주 등판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뷸러의 피칭을 바라본 소감을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뷸러는 굉장히 편해보였다. 사실 가끔은 힘들거나 피곤할 때 지치지 않기 위해 힘을 풀고 던져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 그는 피칭 내내 제2구종인 체인지업을 잘 조절하면서 던졌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좋았다"고 덧붙였다.

뷸러는 "처음으로 짧게 쉬었기 때문에 내일 (몸상태를) 체크해야 하지만 오늘은 몸상태가 정말 좋았다. 더 던졌으면 더 좋았겠지만 재능 있는 동료들이 불펜에 많이 있었다. 그들이 경기를 끝내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내가 던지고 싶지 않다고 했다면 오늘 등판은 없었겠지만, 우리 팀 클럽하우스에 들어가는 한(소속돼 있는 한) 나는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에는 맥스 슈어저, 클레이튼 커쇼 같은 좋은 선수들이 있다. 그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그 결과가 좋았다. 투수 대 투수, 남자 대 남자로 들은 이야기이기 때문에 어떤 내용이었는지 공개하고 싶진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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