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왼쪽)-알렉 마노아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미국 스포츠 팬 매체 '팬사이디드'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식을 다루는 '블루 버드 밴터'가 13일(한국시간) 류현진의 올 시즌을 정리하며 그의 올 시즌 등급에 대해 팬 투표를 받았다. 많은 팬은 류현진에게 B, B- 등급을 매겼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60경기 단축 시즌, 플레이오프 확대라는 변수가 존재하는 가운데 활약했다. 홈구장인 캐나다 로저스센터에 가지 못했지만, 뉴욕주 버펄로에 있는 세일렌 필드를 홈 삼아 공을 던졌다. 

지난해 류현진은 2020년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활약했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최종 후보에 올라 3위를 차지했다. 1선발 류현진 활약으로 토론토는 2016년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올 시즌 토론토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선수 영입에 힘썼다.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 내야수 마커스 시미언, 왼손 선발투수 로비 레이와 계약을 맺었으며 트레이드로 스티븐 마츠를 영입해 선발진을 채웠다. 시즌 막바지까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였는데, 1경기 차로 밀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올해에도 토론토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부진이 찾아왔고, 레이가 사이영상급 활약을 펼쳐 사실상 에이스 자리를 내줬다. 류현진은 올해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169이닝을 던지며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1경기 밖에 뛰지 못한 2016년을 제외하고 류현진 메이저리그 커리어에서 한 시즌 평균자책점으로 가장 부진한 기록이다.

시즌 막바지 부상과 부진에 매체는 주목했다. 류현진은 8월 한 달 동은 2승 3패 평균자책점 6.21로 주춤했는데, 9월에는 4경기에 나서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9.20을 기록했다. 9월에는 3경기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그 가운데 2경기에서 3이닝도 던지지 못했다. 류현진에 어울리지 않는 경기력이었다. 목 통증이 생겨 열흘 부상자 명단을 다녀왔다. 지난 4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5이닝 2실점하며 체면치레는 했지만, 류현진 답지 않았다.

매체는 "류현진은 퀄리티스타트 13회로 아메리칸리그 공동 14위다. 나쁘지 않았다. 시즌 마지막 부진이 걱정이다. 피로가 목 통증 문제를 일으켰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는 내년 3월에 35세가 된다. 이제 걱정해야 할 시기다"며 나이가 들어가기 때문에 몸 상태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밝혔다.

그들은 류현진과 그를 따르는 신인 선발투수 알렉 마노아 관계를 인상깊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그들의 우정은 재미있어 보였다. 투수 류현진과 더그아웃에서 류현진은 다르다. 마노아는 류현진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효과적이고 조용하게 마노아를 지휘했다"며 그의 리더십도 주목했다.

매체는 마지막으로 팬 투표를 통해 류현진 올 시즌 성적을 매겼다. 투표에 참가한 29%가 'B-' 23%가 'B'를 줬다. C+가 19%, C가 1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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