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토트넘의 해리 케인(28)이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13일(이하 한국 시간) 헝가리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헝가리전에서 1-1로 비겼다. FIFA 랭킹 3위 잉글랜드가 FIFA 랭킹 40위 헝가리에 확실한 주도권을 잡아내지 못하며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이날 아쉬운 건 에이스로서 득점포를 가동해야 하는 케인의 침묵이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후반 31분 케인을 교체했다. 케인은 슈팅 2회 시도를 제외하고 위협적인 움직임이 없었다.

케인은 경기 후 'ITV'와 인터뷰를 통해 "내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건 당연하다.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을 가질 자격이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는 나 스스로를 가장 비판하는 사람이다. 좋은 경기력을 위해 스스로 압박하고 있다.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은 내가 경기를 할 때마다 자신감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내 주변에서 여러 이야기가 많이 들린다. 수준 높은 선수라면 그런 걸 예상할 수 있다"라며 "클럽과 대표팀 모두 지난 몇 주 동안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다. 그러나 내 능력에 대해 자신감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케인은 2020-21시즌 막판부터 토트넘을 떠나 새로운 곳을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우승 컵을 따내고 싶은 마음이 컸다. 맨체스터 시티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협상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다니엘 레비 회장은 1억 5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책정하면서 케인을 떠나보내지 않았다. 결국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여름 케인 영입을 포기했다. 케인도 팀에 남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케인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과 도움왕에 올랐다. 올 시즌 아직 그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6경기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도움도 없었다. 부진한 경기력은 대표팀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한편 아스널 출신의 스트라이커 이언 라이트는 "케인은 잘 뛰고 있지 않다. 날카로워 보이지 않는다"라며 현재 케인의 상태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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