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12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47년 만에 이란 원정 승리를 노렸지만 1-1로 비겼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후반 초반에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이 터졌지만, 후반 20분 이후에 떨어진 체력이 문제였다.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아쉽게 승리하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은 12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잡을 수 있었던 경기를 비기면서 승점 1점을 확보, A조 2위에 머물렀다.

이란과 역대 전적은 9승 9무 13패로 한국이 열세다. 2011년 1월 아시안컵 8강에서 윤빛가람 결승골로 1-0으로 이긴 뒤 6경기(2무 4패) 동안 승리가 없다. 게다가 원정에서는 1974년 9월부터 현재까지 47년 동안 승리하지 못했다.

양 팀은 팽팽한 탐색전을 했다. 한국이 전반 15분까지 초반에 위협적인 공격을 했다. 전반 9분 황희찬이 센터서클 근처에서 이란 수비를 뚫은 이후에 공격 활로를 만들었고, 황인범 패스를 황의조가 침투해 받았다. 볼을 간결하게 잡지 못해 끊겼지만 날카로웠다.

이란도 자한바크쉬의 묵직한 슈팅으로 한국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 27분, 아즈문이 박스 안에서 정우영, 김민재, 김영권이 둘러싼 상황에서 우당탕탕 질주했다. 이란은 간헐적인 침투와 쇄도를 했지만 김민재에게 막혔다.

한국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이란을 흔들었다. 박스 근처에서 과감한 슈팅도 아끼지 않았다. 전반 38분, 김민재의 전진 이후에 손흥민이 볼을 잡고 슈팅했지만 멀리 벗어났다. 전반 43분 아즈문, 자한바크쉬 슈팅에 타레미가 바이시클 킥까지 시도했지만, 김승규의 동물적인 선방에 막혔다. 

후반전 '원샷원킬' 손흥민이 터졌다. 후반 4분, 이재성의 스루패스를 받아 손흥민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란 배후 공간을 정확하게 타격한 손흥민의 장점이 돋보였다. 토트넘에서 득점 패턴과 유사했다.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44년 만에 선제골이었다.

후반 22분 이란이 한국을 철렁하게 했다. 에자톨라이의 오른발 슈팅이 김승규를 넘어 한국 골망을 향했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한국은 자한바크쉬 동선을 막기 위해서 김진수를 투입해 측면 수비를 강화했다.

후반 29분 이란이 또 한국을 위협했다. 아즈문이 감각적인 쇄도로 침투했는데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하지만 템포를 찾지 못한 한국이 실점했다. 순간 측면 수비 집중력을 잃었고 크로스를 허용, 자한바크시에게 헤더로 골망을 허락했다. 

벤투 감독은 나상호, 이동경을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고지대에 한국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이란은 비축한 힘을 후반 막판까지 활용했다. 경기는 아쉬운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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