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이 아자디 스타디움의 골망을 흔들었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역대 세 번째 이란 원정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12일 오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후반 4분 골맛을 밨다.

그야말로 놀라운 골이었다. 1천273m 고지대라 쉽게 골을 넣기도 어렵고 뛰기도 힘든 곳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방에서 연결된 볼을 잡아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알리레자 베이란반드 골키퍼가 각을 좁혔지만, 그 전에 먼저 슈팅해 골을 터뜨렸다.

아자디 원정은 골 기록 자체가 쉬운 골이 아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무5패로 승리가 없었다.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 본선이 첫 경기였고 0-2로 패했다. 이후 1977년 이영무 전 안산 할렐루야 감독이 아르헨티나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에서 두 골을 넣었다.

이영무의 골 이후 테헤란에서는 득점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이었던 2009년 2월 경기에서 박지성이 머리로 골을 넣으며 1-1 무승부를 만들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0-1 패배, 2014년 11월 친선경기 역시 0-1로 졌다.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도 0-1로 졌기 때문에 손흥민의 골은 정말 의미가 깊은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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