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석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코치와 부적절한 메시지를 주고받아 논란을 빚은 심석희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최민정과 의도적으로 충돌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심석희는 11일 입장문을 내고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기간에 미성숙한 태도와 언행으로 많은 분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기사를 보고 충격 받았을 김아랑과 최민정, 그리고 코치 선생님들께 마음 깊이 죄송하단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신체적,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였고 이 탓에 내적으로 쌓인 분노를 타인을 향한 공격적인 태도로 드러 내버렸다. 미성숙한 행동이었다"며 반성했다.

최근 심석희는 평창 올림픽 때 동료를 비하하고 중국 선수를 응원한 내용의 문자를 특정 코치와 주고받은 것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아울러 승부조작 의혹도 제기됐다. 메시지에서 "브래드버리 만들자"는 내용이 나온 탓이다.

브래드버리는 호주 국적 남자 쇼트트랙 선수 스티븐 브래드버리를 가리킨다.

브래드버리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 남자 1000m 결승에서 앞서 달리던 안현수와 안톤 오노, 리자쥔 등이 연쇄 충돌해 쓰러지면서 행운의 금메달을 거머쥔 바 있다.

실제 평창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심석희와 최민정이 충돌해 넘어졌다. 당시 심석희는 실격 처리됐고 최민정은 4위를 기록했다.

심석희는 "기사에서 브래드버리를 언급하며 올림픽 경기 때 의도적으로 넘어진 것처럼 서술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고향인 강원도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은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무대였다. 그런 대회의 결승에서 일부러 넘어진다거나 이 과정에서 다른 선수를 넘어뜨려야겠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고, 실제로도 그런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다"고 강변했다.

이어 "나와 최민정은 모두 아웃코스를 통해 상대를 추월하고 막판 스퍼트를 내는 방식을 주특기로 활용한다. 해당 경기에서도 각자의 특기를 활용하였고, 그 과정에서 충돌이 생겨 넘어진 것은 우리 둘 모두에게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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