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현경과 장하나, 박성현, 박민지, 이다연(왼쪽부터)이 6일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진행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여주, 고봉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여주, 고봉준 기자] 올 시즌 K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우승상금 1억8000만 원)이 막을 올린다. 대상 등 주요 타이틀의 판도가 걸린 무대. 우승후보들의 각오도 어느 때보다 단단했다.

박성현(28·솔레어)과 장하나(29·비씨카드), 박민지(23·NH투자증권), 이다연(24·메디힐), 박현경(21·한국토지신탁)은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36야드)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대회 우승 열망을 드러냈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의 전통이 된 우승자의 ‘원샷 세리머니’도 문제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올 시즌 6승을 거두며 KLPGA 투어의 새로운 여왕으로 떠오른 박민지는 “몸이 받지 않는 체질이 아닌 이상, 주량은 정신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승하고 따르는 그 정도의 술은 다 먹을 수 있다. 우승만 하면 다 마실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2013년 챔피언인 장하나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현재 대상 포인트와 상금 2위를 달리고 있는 장하나는 “2013년 우승할 때는 컵에 담긴 술을 다 마시지 못해 한이 됐다. 이번에는 다 마시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막내 그룹인 이다연과 박현경 역시 “18번 홀에서 다 마시고 싶다”면서 우승을 향한 포부를 드러냈다.

이번 대회는 박성현의 KLPGA 투어 복귀전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5월 KLPGA 챔피언십 이후 모처럼 국내 무대를 밟는 박성현은 “한국 대회를 뛸 때마다 KLPGA 투어를 뛰던 기억이 난다. 설레는 마음이 크다”고 웃었다.

이어 “올 시즌은 전체적으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후반기 들어서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 미국에서 3개 대회를 뛰고 어제 도착해 피곤한 감은 있지만, 그래도 오늘 라운드를 돌고 나서 퍼트 감각이 올라왔다. 잠만 잘 자면, 좋은 경기력 나올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을 참석한 5명은 이번 대회 전망도 함께 내놓았다. 전장이 길고 그린 스피드가 빠르다는 점을 고려해 장타자와 퍼트가 좋은 선수들이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다연은 “그린 스피드가 다른 대회보다 확실히 빠르다. 확실한 그린 공략이 중요해 보인다”면서 “이 대회 역대 우승자를 보면 퍼트 감각이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 퍼트 싸움이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박현경은 “장타자가 유리할 것 같다. 전장이 길고 날씨도 흐려서 비거리가 많이 나가는 선수가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장하나는 “누구를 하나 꼽자면, 최근 김수지가 감이 좋더라. 또, 항상 티샷이 제일 멀리 나가는 김지영도 유력한 우승후보다”고 특정 선수를 꼽았다.

단일 스폰서 주최대회로는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이번 대회에서도 선수 후원금을 통해 5대의 장애인 이동 차량과 10톤의 여주쌀을 사회복지기관으로 후원한다. 또 선수들에게는 고급 외제차량과 침대 등 다양한 홀인원 상품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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