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24-25시즌 유럽 축구계 감독 최대어로 주목받은 사비 알론소 바이어 레버쿠젠 감독이 잔류한다. 알론소 감독은 TSG 호펜하임과 분데스리가 홈 경기를 앞두고 30일(한국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잔류를 직접 발표했다.
알론소 감독은 "지난주 구단 관계자들과 미팅을 갖고 바이어 레버쿠젠 감독직을 계속 맡기로 결정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내 미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 뒤 결정을 내렸다"며 "이 구단은 젊은 감독인 나에게 딱 맞는 곳이다. 레버쿠젠에서 내가 할 일은 아직 안 끝났다. 구단을 돕고 싶고 선수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보드진은 훌륭하다. 구단 내 모든 것이 환상적이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지난 5월부터 내 미래를 둘러싼 추측이 많았다. 하지만 그것은 비즈니스 일부이며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없었다. 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중요했고 선수단 정신력도 좋았다. 모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또 선수들을 향해 "여기에서 내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우리는 아직 할 일이 많다. 이제 모든 카드가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 우리는 다음 집중적이고 희망적인 몇 주 동안 명확한 생각을 갖고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알렸다.
선수 시절 번뜩이는 축구 센스와 패스 능력을 바탕으로 '중원의 사령관'으로 활약했던 알론소 감독은 레알 소시에다드의 유소년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레알 소시에다드 B팀을 거쳐 지난 시즌 레버쿠젠 감독으로 부임했다. 레버쿠젠은 개막 3연패와 함께 시즌 초반 17위로 처지자 헤라르도 세오아네 감독을 경질하고 초보 감독이었던 알론소 감독을 파격적으로 선임했다.
빠르게 팀을 재정비한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을 6위로 올려놓고 유로파리그 진출권까지 안기며 성공적인 1군 감독으로 첫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엔 더 큰 성공을 질주하고 있다. 탁월한 전략, 전술로 레버쿠젠을 강팀으로 변모시켰다.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잘 나가는 팀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6경기 동안 22승 4무를 기록해 승점 70점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승점 10점 차로 따돌리고 1위에 올라 있다. 12년 만에 바이에른 뮌헨을 끌어내리고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팀을 바꿀 수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분데스리가 우승이 유력한 상황에서 독일 포칼컵 4강과 유로파리그 8강에 올라 있어 3관왕 가능성까지 떠오른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 공식전에서 38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이어가고 있기도 하다.
승승장구하는 팀 성적과 함께 알론소 감독은 유럽 무대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떠올랐다. 강한 전방 압박과 전방위를 공략하는 전술 능력을 물론이고 레버쿠젠 선수단에 '위닝 멘탈리티'를 심어준 리더십이 높게 평가받는다.
자연스럽게 감독 교체를 필요로 하는 여러 빅클럽과 연결됐고 특히 바이에른 뮌헨과 리버풀 감독 후보로 언급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토마스 투헬과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으며 리버풀 역시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고 선언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고액 연봉으로 리버풀을 제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달 영국 매체 미러는"바이에른 뮌헨은 알론소 감독에게 연봉 2300만 유로(약 332억 원) 규모 계약을 안길 준비를 하고 있다. 투헬 감독이 받는 연봉 1,100만 유로(약 158억 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또 독일 분데스리가 역사상 감독 최고 연봉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알론소 감독이 레버쿠젠에서 받는 연봉은 600만 유로(약 86억 원). 뮌헨과 2,300만 유로 계약이 성사되면 알론소 감독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다음으로 전세계에서 돈을 가장 많이 받는 지도자가 될 수 있었다. 시메오네 연봉은 3,400만 유로(약 491억 원).
이러한 이유 등으로 알론소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다. 특히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알론소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플로리안 플레텐베르 스카이스포츠 독일 기자는 "지난 며칠 동안 확인 된 바와 같이 바이에른 뮌헨은 알론소와 계약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알론소 감독의 선택은 잔류였다. 일각에선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미래에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부임을 계획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추측이 나온다. 레알 마드리드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2026년까지 계약되어 있다. 후임 감독으로 알론소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스페인에서 나온 바 있다.
이에 따라 다음 시즌 새 감독을 필요로 하는 바이에른 뮌헨과 리버풀은 후 순위 감독들과 협상 테이블을 차리게 됐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이름은 브라이튼 호브 알비온을 이끌고 있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튼에서 프리미어리그 승격 이후 최다 승점을 세웠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도 진출했다. 렉시스 맥 앨리스터와 모이세스 카이세도를 리버풀과 첼시로 보냈지만 데 제르비 전술 속에 공백이 보이지 않았다. 현재 유연한 대처 능력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위에 자리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아성을 위협하는 젊고 영리한 전술가로 평가받는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지난 28일 "바이에른 뮌헨이 바이엘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 영입 설득에 실패한다면, 브라이튼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을 토마스 투헬 후임 사령탑으로 데려올 것이다"라고 알린 바 있다.
이미 바이에른 뮌헨이 데 제르비 감독과 접촉했다는 보도도 있다. 독일 '빌트'는 "바이에른 뮌헨이 브라이튼 데 제르비 감독과 접촉했다. 새로운 단장 막스 에벨이 데 제르비 감독과 미팅을 했고 진지한 관심을 전달했다. 현재 에벨 단장은 새로운 감독 리스트를 정리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데 제르비와 접촉을 마친 상황"이라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팀 장악력과 전술 능력을 보였기에 바이에른 뮌헨만 원하는 게 아니다.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과 작별할 바르셀로나도 눈독을 들였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까지 군침을 흘렸다. 다만 브라이튼과 2026년까지 계약되어 있기 때문에 데 제르비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선 1200만 파운드(약 204억 원)가 이적료가 필요하다. 또 독일어를 전혀 할 줄 모른다는 점이 바이에른 뮌헨에 걸림돌이다.
공교롭게도 알론소 감독 사례처럼 리버풀 역시 데 제르비 감독을 차선책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 또 다른 리버풀 감독 후보는 후벵 아모림 스포르팅 리스본 감독. 영국 인디펜던트는 "리버풀이 사비 알론소 감독 선임에 실패할 시, 다음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는 후벵 아모림 감독이 될 것"이라고 지난달 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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