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랄프 랑닉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홈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력은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맨유는 9일 새벽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6차전에서 영보이즈와 1-1로 비겼다.

조 1위로 이미 16강행을 확정했던 맨유는 벤치 선수들 위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안토니 엘랑가, 메이슨 그린우드를 투톱에 두고 제이슨 린가드, 아마드 트라오레, 후안 마타, 도니 반 더 비크를 중원에 뒀다. 에릭 바이, 네마냐 마타치, 아론 완 비사카, 루크 쇼가 포백을 이뤘다. 주전 골키퍼는 딘 헨더슨이 나섰다.

전반 9분 그린우드의 득점으로 앞서 나간 맨유는 전반 42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맨유 수비진이 패스 실수로 공을 빼앗긴 순간, 파비안 리더가 중거리 지역에서 오른쪽 골문을 정확히 노리는 득점을 해냈다.

경기 후 랄프 랑닉 감독은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BT 스포츠'를 통해 "경기 전 이 멤버로 같이 뛰어보지 못했다는 걸 알고 있었다"라며 "첫 30분 동안은 괜찮았다. 실수가 몇 차례 있었지만 경기를 지배했다. 2-0, 3-0으로 앞서야 하는데 우리가 좋은 기회를 얻음에도 득점하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조금 허술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가 동점골을 허용한 뒤 충분히 높은 지역부터 방어하거나 적극적으로 수비하지 못했다. 4-4가 됐으면 아무도 불평할 수 없었을 것이다. 출전 시간이 절실한 선수들도, 데뷔한 선수들도 있었다. 만족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괜찮았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전 선수들에게 지시한 내용이 있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랑닉 감독은 "조금 짜증 났던 건 우리가 후방에서 공을 많이 돌리고, 공을 자주 빼앗겼다는 점이다. 중원이나 전방에서는 위협적이었다. 경기 전에 우리는 앞선에서 경기를 펼쳐야 한다고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라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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