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나미나 타쿠미.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신희영 인턴기자] 미나미노 타쿠미(26) 기용이 위르겐 클롭(54) 리버풀 감독의 유일한 실수였다.

리버풀은 8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6차전에서 AC밀란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리버풀은 조별리그 6경기 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아울러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초로 조별리그 전승을 거둔 잉글랜드 구단이 됐다.

이날 승리를 두고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9일 “클롭 감독의 옳았던 선택 3가지와 실수 1가지”라는 분석 글을 내놨다. 이 매체는 클롭 감독이 미나미노를 선발로 선택한 것이 실수였다고 지적했다.

미나미노는 4-3-3 포메이션에서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공수 연결고리와 중원 싸움에 가담하는 임무를 맡았다. 리버풀의 탄탄한 선발진에 밀려 한동안 선발로 나서지 못했기에 의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선제실점 장면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전반 28분 짧게 연결된 상대 코너킥을 헛발질하며 알리송 베커(29)의 시야를 가렸다. 이에 알리송은 공을 멀리 쳐내지 못했고 공은 상대 수비수인 피카요 토모리(24)에게 연결돼 실점까지 이어졌다.

미나미노는 경기가 끝난 후 영국 매체 '90min'으로부터 평점 4점을 받았다. 리버풀 선수들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였다.

'데일리 스타'는 "클롭 감독의 모든 선택이 들어맞지는 않는다. 미나미노의 소심한 행동은 리버풀을 위기에 빠뜨릴 수 있었다"며 미나미노를 혹평하는 동시에 클롭 감독의 선택을 비판했다.

반면 살라를 출전시킨 결정은 칭찬받았다. 클롭 감독은 이 경기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리버풀이 이미 5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살라와 사디오 마네(29), 알리송은 바꾸지 않고 선발로 내보냈다.

살라는 클롭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전반 36분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의 슈팅이 미케 마이난(26) 골키퍼의 손에 맞고 튕겨 나오자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선제골을 내준지 7분 만에 만회에 성공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브라히마 코나테(22)와 디보크 오리기(26)의 기용도 호평 받았다. 이들 역시 미나미노처럼 주전 경쟁에서 밀려 제한된 기회만 받던 선수들이다.

코나테는 백전노장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0)를 압도하며 밀란 공격의 한 축을 완벽히 봉쇄했다. 오리기는 후반 10분 역전골을 넣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결국 미나미노만이 이 경기의 유일한 오점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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