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의 벤 데이비스.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벤 데이비스가 큰 전환점을 맞았다.

데이비스는 2014년 스완지 시티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어느덧 입단 8년 차로 242경기에 나섰다.

토트넘의 터줏대감 중 한 명이지만 신뢰도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 중앙 수비와 측면 수비를 모두 볼 수 있지만 불안한 수비력은 토트넘의 약점 중 하나로 꼽혔다.

그러나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후 기류가 바뀌었다. 백스리를 선호하는 콘테 감독 체제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특히 빌드업 시 이점이 있는 왼쪽 포지션 왼발이라는 트렌드에도 부합한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 치른 6경기 중 5경기에 데이비스를 선발 기용하며 강한 신뢰를 보냈다.

경기력도 나아졌다. 조금 더 수비적인 백스리 체제로 전환하면서 부담을 덜었다. 또 공격적인 면모도 뽐내고 있다.

지난 노리치 시티전에서는 다빈손 산체스의 득점 때 기점 역할을 했다. 손흥민의 추가골 장면에서는 과감한 전진으로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팀도 최근 리그 4경기에서 1실점만 하며 안정감을 찾고 있다.

콘테 감독은 7일(한국시간)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데이비스는 아주 잘하고 있다. 특히 지금 역할에서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첼시)에게도 같은 일이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콘테 감독은 “세 명의 중앙 수비수는 수비를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공을 갖고 플레이할 줄 알아야 한다. 난 공격적인 성향의 선수도 필요하다”라며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끝으로 콘테 감독은 “데이비스는 이런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견고하고 좋은 수비력도 보여준다. 데이비스는 정말 집중하며 잘하고 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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