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널 팬이 던진 동전에 맞은 조지 하우. ⓒ제임스 하우 SNS.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고 있는 디오고 달롯의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미러’는 8일(한국시간) “달롯이 처음으로 경기장에 찾았다가 동전을 맞은 팬에게 멋진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주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리그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7만여 명의 팬이 경기를 즐겼지만, 그 중 두 명에겐 악몽과 다름없었다.

맨유 팬인 제임스 하우는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12세 아들 조지 하우를 데리고 이날 올드트래포드를 찾았다. 그러나 아스널 팬이 던진 동전을 맞고 일찍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제임스 하우는 분노했다. 그는 자신의 SNS 계정에 동전에 맞은 아들의 모습과 함께 “처음으로 아들을 데리고 맨유 경기를 보러 갔다. 그러나 아스널 팬에게 동전을 맞아 일찍 떠나야 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아스널의 매우 멋진 팬들이 장애인 구역으로 동전을 던졌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를 통해 “후반전 내내 병과 병뚜껑 등에 시달렸다. 아들은 경기장에서 의료진의 치료를 받았고 이후에도 응급실로 갔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해 조지의 상태는 정말 좋지 않았다. 이후 그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걸 묻자 경기장에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라며 경기장을 찾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 사연은 맨유의 수비수 달롯에게도 전해졌다. 그는 제임스 하우의 게시물을 리트윗한 뒤 “당신 아들이 겪은 소식을 듣게 돼 유감이다. 괜찮아졌길 바란다”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다음 홈 경기에 초대할 수 있어 기쁘다. 당신의 아들이 진짜 축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라며 연락처까지 요청했다.

한편 맨유와 아스널은 공동으로 물건을 던진 팬들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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