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FC 바르셀로나.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조르디 알바도 FC 바르셀로나의 추락은 예상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는 한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위기를 겪고 있다. 시즌 전 팀의 상징인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를 허무하게 보낸 건 시작에 불과했다.

재정난 속에서 울며 겨자 먹기로 선수들을 내보내야 했고 스쿼드는 점점 얇아졌다. 흔들리는 팀을 잡아줄 에이스도 없었다.

이는 경기력으로 드러났다. 한때 유럽 무대를 호령하며 트렌드를 이끌었던 바르셀로나의 모습은 희미해졌다. 양강 체제라 불리던 리그에서도 위태로운 모습이 자주 나타났다.

결국 시즌 도중 로날드 쿠만 감독이 떠났다. 새로운 사령탑에는 팀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레전드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부임했다.

여전히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 리그 15경기를 치른 가운데 6승 5무 4패로 7위에 머물러있다. 낯선 순위다. 더 비교되는 건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의 독주다.

현재 16경기를 치른 레알은 12승 3무 1패로 순위표 최상단에 올라있다. 레알 역시 세르히오 라모스, 라파엘 바란 등이 팀을 떠났지만 남은 선수들이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7일 과거 알바가 했던 발언을 재조명했다.

알바는 지난 2018년 레알 소시에다드를 꺾은 뒤 “만약 레알이 승점 19점 차로 앞선다면 우린 바르셀로나에서 죽임을 당할 것이다”라며 당시 독주를 펼치던 자신감을 드러냈다.

결과적으로 해당 시즌 바르셀로나는 레알에 17점 차로 앞서며 우승했다. 이듬해에는 기어코 19점 차이를 만들며 리그 2연패에 성공했다.

매체는 “이제 알바는 당시 그의 말이 떠오를 것이다. 현재 레알은 16경기 만에 바르셀로나에 승점 16점 앞서 있다”라며 전세가 역전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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