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즈만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앙투앙 그리즈만(30,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팬들에게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선물했다. 5차전 뒤에 한 약속을 지켰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8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 에스타지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6차전에서 FC포르투(포르투갈)에 3-1로 승리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B조 꼴찌에 있었다. AC밀란, FC포르투와 물고 물려 최하위에도 가능성은 있었다. 하지만 반드시 이기고 AC밀란과 리버풀의 결과를 봐야했는데 승점 3점을 확보하면서 극적인 16강 진출을 해냈다.

같은 시간, AC밀란은 안방에서 리버풀에 승점을 가져올 수 있었지만 패배했다. 토모리의 선제골이 있었지만 수비 불안에 고개를 떨궜고, 후반전 디보크 오리기에게 역전골을 내주면서 1-2로 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이유다.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재계약을 했다가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서 부진했고 올해 여름 임대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돌아왔다. 팬들의 반응은 반신반의. 말 그래도 '돌아온 탕아'였다.

기대와 달리 과거처럼 절정의 기량도 아니었다. 리그에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부진했다. 하지만 그리즈만은 챔피언스리그 5차전 AC밀란전 패배 뒤에 "AC밀란이 우리를 잘 연구했다. 우리보다 모든 면에서 우월했다. 아직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우리는 재능이 있다. (16강 진출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실낱 같은 희망을 약속했다.

기적은 일어났고 신호탄은 그리즈만 발끝에서 터졌다. 후반 10분 타레미를 맞고 흐른 슈팅을 그리즈만이 마무리했다. 전반전 45분 동안 팽팽했던 0의 균형을 깬 골이었다. 분위기가 오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후반 45분과 추가 시간에 앙헬 코레아, 로드리고 데 파울의 연속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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