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C밀란
▲ 리버풀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AC밀란의 7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여정이 조별리그 탈락으로 끝났다. 전반에 선제골을 넣고 실낱 희망에 불씨를 지폈지만, 승리의 여신은 리버풀에 미소 지었다.

밀란은 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산시로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6차전에서 리버풀에 1-2로 졌다. 

밀란은 리버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FC포르투와 죽음의 조에 묶였다. 1차전부터 3차전까지 3연패를 당했지만 FC포르투(1-1 무승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1-0 승)에 승점을 확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FC포르투와 물리면서 16강 희망을 살렸다. 이미 1위를 확정한 리버풀에 승리해야 했지만 패배하면서 조별리그 탈락 아픔을 겪었다.

AC밀란은 디아즈, 이브라히모비치, 메시아스 스리톱을 꺼냈다. 크루니치, 토날리, 케시에를 중원에 배치했고, 테오 에르난데스, 로마놀리, 토모리, 카룰루가 수비에서 뛰었다. 골키퍼 장갑은 마이난이 꼈다.

리버풀은 로테이션이었다. 마네, 오리기, 살라가 밀란 골망을 노렸고, 미나미노, 모튼, 체임벌린이 허리에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다. 포백은 치미카스, 필립스, 코나테, 윌리엄스를 배치했다. 골문은 알리송이 지켰다.

양 팀은 팽팽한 중원 주도권 싸움을 했다. 밀란은 베테랑 공격수 이브라히모비치가 위협적인 슈팅으로 리버풀을 흔들었다. 분위기를 잡아가던 전반 29분에 밀란의 선제골이 터졌다. 세트피스에서 한 방이었다. 코너킥이 그대로 휘어져 리버풀 골망을 향했는데, 알리송 골키퍼 손에 맞았다. 하지만 토모리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밀란은 선제골 뒤에 몰아쳤지만 리버풀에 살라가 있었다. 전반 36분 체임벌린이 밀란 수비를 뚫고 전진했고 과감한 슈팅을 했다. 밀란 골키퍼 마이난 선방에 막혔지만, 살라가 튕겨 나온 볼을 마무리하면서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전에도 치열한 접전이었다. 추가골이 필요한 밀란이 리버풀을 흔들었지만, 실점에 찬물을 얻어 맞았다. 후반 10분, 토모리가 위험 지역에서 제대로 볼 간수를 하지 못했고 마네에게 기회를 넘겨줬다. 마네의 슈팅은 선방에 막혔지만, 오리기가 재차 밀어 넣어 역전을 허용했다.

밀란은 베나세르, 살레마키어스, 플로렌지를 투입해 고삐를 당겼다. 그라운드에 변화를 줬지만 리버풀 중원 압박에 고전하면서 측면으로만 볼을 돌렸다. 후반 32분 테오 에르난데스의 기습적인 슈팅도 알리송 골키퍼 손에 잡혔다.

득점이 필요한 밀란이 테오 에르난데스 오버래핑에 리버풀을 흔들었다. 후반 41분 케시에가 절묘하게 침투해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만들었지만, 알리송의 동물적인 선방쇼에 고개를 떨궜다. 후반 추가 시간까지 득점은 없었고, 경기는 리버풀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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