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왼쪽)과 끝없는 굿즈줄. 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빅히트 뮤직 제공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장진리 기자] 방탄소년단 LA 공연이 시작되는 27일 소파이 스타디움은 오전 일찍부터 공연장을 찾은 아미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특히 블루투스 이어폰 케이스, 모자, 옷, 사진 탭, 반다나 스카프 등 방탄소년단 굿즈를 사기 위한 밤샘줄은 아침에 더 늘어나 커다란 공연장을 빙빙 둘러쌀 정도였다.

팬들은 살갗이 타들어갈 것 같은 LA의 뜨거운 햇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한 팬은 "오전 8시에 와서 4시간째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팬들에 따르면 전날부터 굿즈 구매를 위해 밤을 샌 팬들도 부지기수라 굿즈를 사는 데까지는 기본 6시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은 삼삼오오 모여 "믿기지 않는다", "이제 우린 방탄소년단을 직접 만나는 데 더 이상의 허락은 필요 없다"고 기쁨을 나눴다. 기쁨을 나누고자 직접 만든 포토카드, 폴라로이드, 간식 꾸러미 등을 조건 없이 나눠주는 풍경도 이색적이었다.

잠시 땀을 식히러 앉아 있자 아미들의 나눔의 손길이 쏟아졌다. 한 팬은 지민의 사진으로 장식된 간식 꾸러미를 선물했다. 다른 팬들 역시 각종 포토카드와 선물 등을 아낌없이 나누며 'BTS 데이'를즐겼다.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도 생중계로 오프라인 공연의 감동을 함께한다. 이번 공연에는 실시간 공연을 실감나게 관람할 수 있는 '라이브 플레이 인 LA' 이벤트도 준비됐다. 팬들은 유튜브 시어터에 모여 대형 시어터를 통해 생중계되는 공연을 지켜보며 방탄소년단과 함께하는 시간을 즐긴다. 

방탄소년단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를 시작한다. 이번 공연은 이날을 시작으로 28일, 12월 1일과 2일까지 4일간 열린다.

▲ 아미가 나눔한 지민 간식(왼쪽)과 끝없는 입장줄. 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소파이 스타디움은 지난해 7월 준공한 NFL(미국 프로 풋볼) 로스앤젤레스 램스와 로스앤젤레스 차저스의 홈 구장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경기장이자, 가장 비싼 명명권 계약을 한 경기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2028년 LA 하계 올림픽 개·폐막식이 열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방탄소년단은 초대형 공연장인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2년 만의 대면 콘서트에 시동을 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후 멤버들이 처음으로 대형 무대에 서는 만큼 팬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이번 공연은 회당 4만 7000명, 4회 총 18만 8000여 장의 티켓이 일찌감치 팔려나갔고, 일부 티켓 경매 사이트에서는 1장당 가격이 2000만 원 상당까지 치솟기도 했다.

팬들의 요청이 쏟아지면서 공연을 앞두고 무대 일부를 볼 수 없는 시야제한석까지 예매가 풀렸다. 이를 감안하면 약 20만 명의 관객이 4일간 방탄소년단과 신나는 축제를 함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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