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선호. 제공|tvN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배우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이 하루아침에 새 국면을 맞이한 분위기다. 김선호가 임신 중절 수술을 받은 전 연인 A씨를 위해 2주간 미역국을 끓였다는 사연도 한몫했지만, 수개월간 동고동락한 tvN '갯마을 차차차' 관계자들이 그를 응원하고 나선 덕분이다.

김선호는 지난 17일 A씨에게 혼인을 빙자해 낙태를 종용했다는 의혹과 함께, 호흡을 맞춘 동료의 험담을 했다는 구설에 휘말렸다. 이 여파로 '갯마을 차차차'에 출연한 배우 신민아, 이상이, 조한철은 예정된 인터뷰를 급히 취소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내부 사정'이었으나, 사실상 김선호의 논란에 대한 부담감 탓으로 풀이됐다.

이례적인 인터뷰 줄취소의 시발점인 김선호를 두고 '민폐'라는 반응이 나왔다. 온라인에선 "홍반장과 사생활이 180도 다른 김선호 때문에 '인생작'인 '갯마을 차차차'를 다신 볼 수 없을 것 같다"는 의견도 등장했다. 이에 김선호는 '갯마을 차차차' 애시청자들은 물론 프로그램과 관련된 대다수에게 원망의 대상이 될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정작 김선호에게 피해를 봤다면 봤다고 할 수 있을 현장 스태프들의 입장은 달랐다. 한 감독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사랑하는 '갯마을 차차차'. 사랑하는 홍반장"이라는 글을, 한 스태프는 같은 날 "'갯마을 차차차' 홍반장 좋은 배우"라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스태프는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홍반장답게 빨리 일어서자. 김선호 파이팅"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민서, 고도연 등 '갯마을 차차차'에 출연한 아역배우들 역시 김선호에게 힘을 보탰다. 26일 김민서의 공식 SNS에는 "직접 본 것만 믿고, 아는 것만 얘기하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행복할 추억"이라는 글과 함께 극 중 김민서와 김선호가 담긴 방송화면 캡처가 게재됐다. 이날 고도연의 공식 SNS에도 "'갯마을 차차차' 그립다. 그리고 보고 싶네요"라는 문구와 함께 김선호와 고도연을 찍은 사진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불과 이틀 전만 해도 김선호의 무결한 이미지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듯했다. A씨의 충격적인 폭로 내용과 김선호 측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논란은 몸집을 불려만 갔다. 이에 김선호는 결국 KBS2 '1박 2일 시즌4'에서 하차했으며, 지난 회차에서 통편집됐다. 하지만 '갯마을 차차차' 출연자, 스태프 일부가 김선호의 응원 릴레이에 직간접적으로 동참하면서, 김선호를 향한 대중의 날 선 시선은 다소 무뎌지는 모양새다.

▲ 배우 김선호. 출처|tvN '갯마을 차차차' 스태프 SNS

최근 김선호와 일한 경험이 있는 한 연예 관계자 역시 27일 스포티비뉴스에 "김선호 씨와 작업할 당시 정말 오랜만에 괜찮은 배우를 만났다고 생각했다. 현장 분위기를 잘 유도했고, (인기 있는 몇몇 배우와 달리) 굉장히 협조적이었다. 김선호 씨 덕분에 스태프 모두 행복하게 촬영했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폭로와 미담이 뒤엉키는 상황을 두고 대중은 혼란스러운 눈치다. 김선호의 전 연인 A씨도, 김선호의 현장 동료들도 모두 그를 직접 겪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들의 이야기를 모두 부정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럴수록 더욱이 절실한 건 당사자의 명확한 해명이다. 어떠한 매개를 통해서가 아닌, 김선호가 직접 전하는, 진정성 있는 이야기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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