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린가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재계약 제안을 거절했다. 내년 여름에 떠나기로 결심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제시 린가드(28)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작별한다. 내년에 자유계약대상자(FA)로 어린 시절부터 몸 담았던 붉은 유니폼을 벗으려고 한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8일(한국시간) "린가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재계약 제안을 거절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린가드를 스쿼드 멤버에 포함했지만, 3라운드까지 프리미어리그 4분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린가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이다. 2000년 7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고 단계별 성장 뒤에 18세 이하(U-18), 21세 이하(U-21) 팀을 거쳐 레스터 시티 임대 생활을 했다. 버밍엄시티, 브라이턴, 더비 카운티까지 추가 임대 이후에 2014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군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그라운드를 누비지만 상위권 팀과 어울리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주전 경쟁이 어려웠고, 지난 1월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웨스트햄으로 임대됐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린가드의 장점을 봤고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했다.

단번에 웨스트햄 핵심 선수로 발돋움했다. 웨스트햄은 공격수 세바스티앙 할러를 아약스에 보냈지만, 린가드가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면서 승점을 가져왔다. 풀럼전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제외하면 웨스트햄 임대 뒤 대부분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웨스트햄과 임대 종료 뒤에 완전 이적을 협상했지만 불발이었다. 웨스트햄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책정한 이적료를 지불하지 못했다.

린가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기로 했지만, 재계약에 고개를 저었다. 현재 주급 7만 5천 파운드(약 1억 2040만 원)를 받고 있는데, 내년에 계약 기간이 끝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쿼드 자원보다 출전 시간을 원하기에 자유계약으로 떠날 모양새다.

결정적인 이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로 보인다. 린가드는 올해 여름 12년 만에 올드 트래포드에 돌아온 호날두 복귀에 반갑고 섭섭했다. 호날두 합류로 올시즌 적은 출전 시간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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