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글로벌 축구 발전 책임자 아르센 벵거(아스널 전 감독)가 월드컵, 유로 등 주요 대회 개최 시기 변경을 주장했다. 지역별 예선 시기와 방법도 달라진다.
프랑스 매체 '겟프렌치풋볼'은 4일(한국시간) 벵거 전 감독의 계획을 알렸다. 벵거는 2018년까지 아스널을 이끈 뒤에 국제축구연맹(FIFA) 글로벌 축구 발전 책임자로 부임해 전 세계 축구의 다양한 사안을 검토하고 계획하고 있다.
벵거 전 감독의 주요 목표는 월드컵, 유로 등 국가대항전 개최 시기였다. 그는 "국제대회를 자주 개최하고, 축구 규칙을 제정해 퀄리티 발전이 목표다. 예선 경기를 줄이고 몰아서 치르고, 시즌이 끝나면 월드컵 또는 대륙컵이 열린다. 이 기간 외에 선수들은 항상 구단에 머물 수 있다"고 말했다.
3월과 10월에 모든 A매치와 예선 일정을 몰아서 치르고, 주요 국제대회를 4년에서 2년으로 줄이려고 한다. 현지에서 잦은 개최로 돈을 더 벌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물었다.
벵거 전 감독은 "아니다. 경기 수는 늘어나지 않고 선수들은 대표팀에 덜 소집된다. 경제적인 이유는 없다. 내가 아스널 감독 시절이라도, 2년 주기 개최 대신에 1년 내내 선수들을 데리고 있을 수 있다면 충분히 고려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대회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4년 주기를 바꾸는 것에 반감을 이해한다. 다만 선수들이 싫어하는 건 의미없는 경기들이다. 현재 유로를 본다면, 55개국 중 24개국이 본선에 진출하는데, 친선전과 예선전은 팬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의 가치와 명예를 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경기 퀄리티다. 우리는 최고의 대회들을 만들어야 한다. 이런 개편안은 처음에 반발이 있지만, 열심히 설명하고 끝날 때면 나쁘지 않다며 생각을 바꾸게 된다. 대회의 희소성이 가치를 결정하는 요소라면 월드컵은 10년에 한 번 치러야 한다"며 4년에서 2년으로 줄일 파격 계획 요지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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