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양궁 대표 팀 막내 안산이 올림픽 양궁 사상 첫 3관왕 도전 기회를 움켜쥐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유에노시마 양궁장, 정형근 기자] 한국 여자 양궁 대표 팀 막내 안산(20, 광주여대)이 올림픽 양궁 사상 첫 3관왕 도전 기회를 움켜쥐었다.

안산은 23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개인 예선 랭킹라운드에서 72발 합계 680점을 기록, 전체 1위로 본선에 올랐다.

라운드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첫 두 발을 모두 10점으로 시작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인 안산은 라운드 전반까지 345점을 쌓으며 전체 선두로 올라섰다.

언니들도 힘을 냈다. 장민희(22, 인천대)가 339점으로 2위, 강채영(25, 현대모비스)이 333점으로 6위에 올라 전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라운드 후반전엔 에이스 강채영이 뒷심을 발휘했다. 총점 342점을 쏴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안산과 장민희도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며 1, 2위를 지켰다.

세 선수 모두 기존 랭킹라운드 올림픽 기록을 넘어서는 날카로운 손끝을 자랑했다. 680점을 거둔 안산을 비롯해 장민희(677점) 강채영(675점)까지 고루 한국 양궁 힘을 증명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랭킹라운드에서 우크라이나의 리나 헤라시멘코가 세운 673점이었다.

▲ 강채영과 안산, 장민희(왼쪽부터)가 여자 개인 랭킹라운드에서 1~3위를 싹쓸이했다. ⓒ 연합뉴스
그간 양궁은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가 배정돼 있었다. 남녀 개인전 단체전으로 시상대 맨 위를 다퉜다.

이번 대회부터 남녀 선수 1명씩 짝을 이뤄 최고 사수를 겨루는 혼성전이 추가됐다. 혼성전이 더해지면서 올림픽에서도 양궁 3관왕이 나올 수 있게 됐다.

대한양궁협회는 국가별로 한 팀씩만 나설 수 있는 혼성전에 특정 조합을 확정하지 않고 23일 랭킹라운드 점수를 통해 선발하기로 했다.

70m 거리에서 72발을 쏘는 랭킹라운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남녀 선수로 조를 이루기로 했다. 선수마다 기량 차가 적어 당일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로 혼성전 정상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이날 개인 랭킹라운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금 사냥에 나섰다. 24일 혼성 단체전에서 한국 선수단 첫 금빛 낭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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