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혜선.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배우 구혜선이 이혼 과정에서 작성된 진술서를 공개한 유튜버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가운데, 입장을 밝혔다.

구혜선은 7일 자신의 SNS에 "보수적인 윤리관을 가지고 결혼하였기 때문에 지난해 개인적인 일들로 배신감을 느껴 이성적 판단을 하지 못하고 상대를 너그럽게 이해해 주지 못했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어 "감정적으로 행동했던 일들이 수치스럽다"며 "재차 이 일에 대하여 거론하고 싶지 않았고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 또한 원하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한 유튜버는 안재현이 2018년 JTBC 드라마 '뷰티인사이드' DVD 제작 후반 녹음과 종방 회식 당시 한 여성과 신체 접촉한 것을 목격했다는 여배우의 진술서를 공개하면서, 이 진술서가 법적 문서 양식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에 구혜선은 해당 유튜버를 명예훼손으로 고소, 법무법인을 통해 "출처나 경로도 알 수 없이 이렇게 진술서가 공개되어 논란을 일으키게 돼, 친구에게 매우 미안하고 송구한 마음이다. 부디 해당 진술서의 명의인에게 어떠한 2차적 가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후 구혜선은 직접 "다시 이러한 장문의 글을 적게 된 이유는 저라는 사람의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친구가 피해를 받는 상황을 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고 저는 친구를 보호할 의무가 있기에 최근 출연한 방송에서도 '저의 친구는 비밀로 하고 싶다, 연예인 친구가 없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이번 일로 인하여 친구가 저로 인해 불이익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재현에 대해 "시작하는 일들에 대하여 격려해 주시고 과거의 잘못은 이미 지난 일이니 저는 그렇게 하지 못한 일이지만 여러분들은 품어주시길 간곡히 바라는 마음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구혜선은 안재현과 2016년 결혼했다. 결혼 3년 만인 2019년 8월 불화 사실이 알려졌고, 이후 2020년 7월 조정을 거쳐 이혼했다.

다음은 구혜선 글 전문이다.

보수적인 윤리관을 가지고 결혼하였기 때문에 지난해 개인적인 일들로 배신감을 느껴 이성적 판단을 하지 못하고 상대를 너그럽게 이해해 주지 못했습니다. 지금 와 생각해 보면 감정적으로 행동했던 일들이 그보다 더 수치스러운데요. 때문에 재차 이 일에 대하여 거론하고 싶지 않았고 또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 또한 원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다시 이러한 장문의 글을 적게 된 이유는 저라는 사람의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친구가 피해를 받는 상황을 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고 저는 친구를 보호할 의무가 있기에 최근 출연한 방송에서도 저의 친구는 비밀로 하고 싶다, 연예인 친구가 없다고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 일로 인하여 친구가 저로 인해 불이익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저는 이미 모든 것을 용서하였고 또 그간 많은 일들 전부가 그저 저라는 사람이 한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 벌어진 일이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모쪼록 저와 함께 지냈던 그분에게도 시작하는 일들에 대하여 격려해 주시고 과거의 잘못은 이미 지난 일이니 저는 그렇게 하지 못한 일이지만 여러분들은 품어주시길 간곡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young77@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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