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빌레라'에 출연한 배우 박인환. 제공ㅣtvN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배우 박인환이 '나빌레라' 촬영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tvN 월화드라마 '나빌레라'(극본 이은미, 연출 한동화)에 출연한 박인환은 1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촬영을 마무리해서 시원섭섭하다. 중압감이 좀 있어서 빨리 끝났으면 했다. 5개월 이상 이 작품에 매달렸는데 해방된 기분"이라고 밝혔다.

'나빌레라'는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박인환)과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채록(송강)의 성장 드라마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오는 27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박인환은 극 중 집배원 은퇴 후 오랜 꿈이었던 발레에 도전하는 심덕출 역을 맡았다. 직접 발레를 소화해야 했던 박인환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도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힘들었다. 틈틈이 발레 학원에 가서 연습도 해야 했다. 한계에 부딪힌 느낌이었다. 끝나니까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을에 찍었는데 여름에 발레 학원을 일주일에 두 번씩 갔다. 땀이 비 오듯 왔는데 힘든지도 몰랐다. 생초보에서 시작했다. 대역을 써도 한계가 있어서 개인 레슨을 받기도 했다"며 '나빌레라'를 위해 기울인 노력을 전했다.

박인환에게 '나빌레라'는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그럼에도 행운 같은 작품이었다. 박인환은 "원작이 감동적이고 너무 재미있었다. 이 나이에 (이런 작품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운이 왔으니까 노력을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바로 채록 역의 송강과 비교되는 발레복 자태다. 박인환은 "송강은 팔도 쭉 뻗고 키도 쭉 뻗고 모양이 나는데, 나는 (카메라가) 배를 더 잡더라. '노인네다' 이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박인환은 "제 몸이 발레 한 몸은 아니다. 그래서 더 좋아해주신 거 아닐까 한다. 젊은 분들이 '노인네도 저렇게 하는데 열심히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든 것 같다"고 밝혔다.

▲ '나빌레라'에 출연한 배우 박인환. 제공ㅣtvN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notglasse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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