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구는 14일 오후 넷플릭스 영화 '낙원의 밤'(감독 박훈정) 온라인 화상인터뷰에 참여해 이같이 밝혔다.

거친 캐릭터 연기를 즐겨 선보였던 엄태구는 지난해 예능 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에 출연, 수줍음 많은 순수 청년의 반전 면모를 드러내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출연해보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을 묻는 질문에 "안그래도 오늘 라디오 하고 왔는데, '동물농장' 애청자"라며 "'동물농장'에서 불러주시면 '동물농장'에 나가보고 싶다"고 답했다.

엄태구는 "그저 애청자라서, 동물농장을 자주 봐서, 동물들과 함께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귀뜀했다.

연기하지 않는 평소에는 "정말 재미없게 집에 있다. 정말 취미도 없고, 집에서 별 볼 일 없다"며 "촬영이 없으면 심심할 때가 많다"고 털어놓은 그는 강아지 '엄지'를 보며 삶의 활력을 얻는다고 고백하기도.

엄태구는 "부모님이 찍어 보내주신 엄지 동영상 사진 보면서 힐끗힐끗 웃고 있는 저를 본다. 그게 재미있나 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엄태구는 '낙원의 밤'에서 생의 끝자락에 몰린 조폭 태구 역을 맡아 거칠지만 연민이 느껴지는 캐릭터를 그리며 호평을 받았다.

'낙원의 밤'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신세계', '마녀' 등을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으로 엄태구, 전여빈, 차승원 등이 출연했다. 지난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돼 주목받았다. 9일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됐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