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빌레라'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나빌레라’ 송강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박인환을 위해 길거리 발레 독무를 선보였다. 이에 박인환이 잃었던 기억을 되찾아 감동을 안겼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나빌레라’(극본 이은미, 연출 한동화)에서는 채록(송강)이 덕출(박인환)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충격에 빠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채록은 덕출이 집에 가다가 길을 헤매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곧바로 덕출의 집으로 달려갔다. 얼떨결에 성관(조복래)의 생일파티에 참석하게 된 채록은 덕출 가족의 화목한 집안 분위기에 부러움을 느끼는 것도 잠시, 덕출의 알츠하이머 투병을 전혀 모르는 가족들을 보고 마음이 무거워졌다. 채록은 자신을 배웅해주는 덕출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아직은 괜찮은 거죠? 혹시 내가 누군지 기억 안 날 때도 있는 거예요?”라고 혼잣말을 삼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채록은 덕출의 모든 말과 행동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덕출과 함께 목욕탕에 간 채록은 덕출의 등을 밀어주며 자신을 손자로 생각하라고 말해 덕출을 기쁘게 했다. 채록은 가족의 정을 느끼게 해주는 덕출에게 “정말 너무 미웠는데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았는데 생각나요”라며 아버지 무영(조성하)에 대한 진심을 털어놓았다. 이에 덕출은 과거 자신의 발레 꿈을 반대했지만 마음 속으로는 미안해했던 아버지를 떠올리며 “나만 발레를 못한 게 미련이고 한인 줄 알았는데 우리 아버지도 그랬다는 걸 그때 깨달았어. 채록이 아버지도 그럴 거야”라고 위로했다.

채록은 덕출을 진심으로 걱정했다. 은호(홍승희)에게 이 사실을 알릴까 거듭 고민했지만 결국 입을 떼지 못했다. 세종(김현목)은 “스트라이커는 할아버지야. 숨이 차고, 태클이 들어와도, 그거 다 제치고 골을 넣어야 하는 건 할아버지라고”라며 채록을 다독였다.

그러나 덕출의 치매 증상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병원 내방을 뒤늦게 떠올린 덕출은 채록에게 해남(나문희)이 아프다고 둘러댔고, 병원에서 검사를 받던 중 간단한 질문에도 횡설수설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급기야 덕출은 순식간에 기억을 잃은 채 길거리를 방황했다. 때마침 호범(김권)이 덕출을 발견했지만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에 이상함을 느꼈고, 덕출의 수첩에서 “내 이름은 심덕출. 나는 알츠하이머다”라는 글귀를 발견하며 충격을 받았다.

이후 호범의 연락을 받고 한걸음에 달려온 채록은 덕출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자 충격에 휩싸였다. 채록은 덕출의 수첩에 적혀 있던 “그 청년의 발레를 보자 기억이 돌아왔다”는 글귀를 떠올렸고, 그가 기억을 되찾을 때까지 발레 독무를 이어갔다.

덕출은 채록의 독무를 본 뒤 끝내 기억을 되찾았다. 이어 “채록아”라고 그의 이름을 부르며 안방극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더욱 애틋해진 발레 사제듀오의 우정에 힘입어 덕출이 발레의 꿈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나빌레라’는 매주 월, 화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notglasse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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