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플랫.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가수 지플랫(최환희)이 온전히 자신의 목소리와 이야기로만 채운 음악을 선보인다. 

지플랫은 7일 서울 마포구 롤링홀에서 첫 번째 싱글 '데이 앤 나이트' 쇼케이스를 열고, 새 싱글과 컴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플랫은 8일 첫 번재 싱글 '데이 앤 나이트'를 발표한다. 지난해 11월 데뷔곡 '디자이너'를 발표하고 솔로 가수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 지플랫은 5개월 만에 새 싱글을 발표한다.

지플랫은 故(고) 최진실 아들 최환희가 힙합 가수로 시작하는 새로운 이름이다. YG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로 유명한 로빈이 세운 회사 로스차일드 소속으로, 지난해 데뷔 이후 활동을 펼쳐 왔다.

이날 쇼케이스에 함께한 로빈은 "지플랫에 대한 것들을 아직은 많이 못보여드렸다. 지플랫은 할 수 있는 장르가 많다. 신곡에 대한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많아서 장점으로 본다"고 지플랫을 칭찬했다.

지플랫은 데뷔곡에서는 여성 보컬 혼담과 함께했지만, 이번 싱글에는 혼자 단독으로 목소리를 채웠다. 지플랫은 데뷔 당시와 현재 마음가짐 변화로 "'디자이너'는 제 데뷔곡이라 데뷔라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작업을 했다. 반면 이번 싱글은 지플랫이라는 아티스트 색깔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번 싱글에는 타이틀곡 '데이 앤 나이트'와 '블러프'가 실린다. 지플랫은 데뷔곡에 이어 이번 싱글에서 전곡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맡아,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플랫은 혼자 작업한 것에 "데뷔한 지는 얼마 안 됐지만, 계속 도움을 받으면서 작업할 수 는 없다. 의존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나 혼자만의 힘으로 노래를 만들어보자는 각오로 노래를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여러 명이서 하다보면 의견 대립이 생길 수도 있어 혼자 하는 것이 편한 장점이 있다"면서도 "제가 보지 못한 것이나 필요한 것을 옆에서 채울 수가 없다는 점이 좀 아쉬웠다"고 짚었다. 

혼자한 작업에 대한 만족도도 밝혔다. 지플랫은 "저도 아직 100%라 말씀은 못드리겠다. 혼자서 처음부터 작업한 앨범이다. 완성도에 있어서는 발전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판단했다. 대부분 회사 내 작업실에서 작업했다는 지플랫은 "음악을 하기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집에서 하다보면 다른 길로 분산될 수 있는데, 작업실에서 작업을 하면 훨씬 덜 하다"며 덧붙였다.

지플랫은 "가까운 몇 사람들에게는 들려줬다"며 "진짜 가까운 친구들에게는 안 들려줬다. 미리 들으면 음원 발표할 때 듣지 않아, 안 들려줬다. 회사 사람들은 다 한번씩 들어 보셨고, 제 동생을 비롯한 가족들은 들어봤다"고 했다. 이어 "동생에게는 뮤직비디오와 함께 보여줬다. 동생이 '이렇게 가는 것이 맞느냐'라며 놀라더라. 영상 속 제가 집에서 모습과 다른 모습이라 엄청 놀랬다. 할머니도 이번 노래가 좀 더 좋다고 하시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간식을 준비해준 할머니에 대한 고마움도 표현했다. 지플랫은 "할머니가 쇼케이스 간식 서포트해주셔서 감사하다. 맨날 회사에서 출근해서 일하고 밤늦게 들어오면 '밥 먹었느냐'라고 물어보시곤 그런다. 하루에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닌데, 뒤에서 묵묵히 서포트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번 싱글에 대한 반응을 기대하기도 했다. 지플랫은 "지플랫이라는 아티스트가 앞으로 어떤 음악의 느낌을 해가고 싶은지, 이 음악을 출발점으로 들어주셨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타이틀곡 '데이 앤 나이트'는 힙합·R&B 장르로, 편안하고 비교적 느린 템포의 곡이다. 노랫말에는 장거리 연애를 하는 연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코로나19 때문에 만남 자체가 이루어지기 어렵고, 오래 보지 못하는 장거리 연애 커플들이 느끼는 설렘과 기다림을 다뤘다. 지플랫이 지구 끝과 끝이라는 장거리 연애 커플의 시차를 생각하고 만든 곡이기도 하다.

지플랫은 "장거리 연애하는 커플들을 쓴 곡이다. 서로 지구 반대편서 장거리 연애하는 커플 이야기다. 한 명이 밤이면, 한 명이 낮이라 곡의 제목을 '데이 앤 나이트'라고 지었다"라며 "제 경험담이다. 그때 많이 힘들어서 쓴 곡이 타이틀곡까지 됐다"고 소개했다. 

이번 싱글에 실리는 또 다른 곡 '블러프'도 지플랫의 생각이 많이 담긴 자전적인 노래다 지플렛이 가수 데뷔 후 음악을 하는 것, 그 중에서도 힙합을 한다는 것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말하고자 한 메시지를 그렸다.

지플랫은 "저를 불쌍하고 딱하게 보는 분들도 많다. 방송에 보는 이미지는 점잖고 철이 빨리 든 선비 이미지다. 하지만 실제로 저는 그렇지 않다. 친구들이랑 있을 때는 20대 남자들처럼 서로 장난치고 술을 마시면서도 논다. 방송에서 모습이 나쁘지는 않지만 '진짜 내 모습일까?'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곡이다"고 덧붙였다.

또 '블러프'에는 악플에 상처받았다는 가사도 들어가 있다. 지플랫은 "데뷔하고 악플을 직접적으로 처음 받았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이 없고 멍하더라. 그러다 이런 것들을 보는 게 저한테는 좋을 것이 전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을 다 보지 않고, 일부분만 본다"고 부연했다. 

▲ 지플랫. ⓒ곽혜미 기자

지플랫은 자신의 음악 색깔에 대해서 "한 가지 느낌으로 통일되지는 않지만, 그 음악들을 한 곡씩 들어보면 저 만이 낼 수 있는 특유의 감성을 넣고 싶다"라고 했다. 또 가수로 데뷔해 후회는 없다고. 그는 "가수를 하기 훨씬 더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의 피드백을 받는 것도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 확실히 혼자 음악할 때보다 정식적으로 가수 데뷔해서 옆에 계신 분들에게 배우는 것들이 많다. 작업하는 것이 질리지 않고 재밌다"고 만족해했다. 

향후 목표에 대해서는 "조금 더 완성도 있는 곡들과 앨범을 만드는 게 우선 목표다. 또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들과 색깔을 맞춰보면서 작업도 해보고 싶다. 그런 과정들을 거치면서 성장하는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 목표다"라며 "몇년 뒤에 히트곡 제조기, 차트킬러를 달고 다니면 멋있는 것 같다. 그리고 힙합신에서는 솔직히 아직 제가 데뷔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그 신에 완전히 합류했다고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힙합을 좋아하는 래퍼로서 대중들에게 인식이 되었으면 한다. 힙합 신에서도 제 곡을 듣고 마음에 들었다면 같이 작업도 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 지플랫.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