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혜수.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박혜수가 자신은 학교폭력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라고 밝혔다.

박혜수는 7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학교폭력 피해 주장에도 흔들리지 않고 몇 달의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사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박혜수는 학창시절 그에게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인물이 나오면서 의혹에 휩싸였다.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는 즉각 "박혜수와 관련된 주장은 명백히 허위사실"이라고 여러 차례 반박했으나 피해자도 박혜수의 주장에 맞서면서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오랜 시간 침묵을 지켜왔던 박혜수는 처음으로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사실이 아니기에 지나갈 것이라 믿고 지켜보는 동안 거짓에 거짓이 꼬리를 물고 새로운 거짓말을 낳고 그것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점점 높아져만 갔다"며 "사실과 무관한 사진 한 두 장이 인증으로서 힘을 얻고, 가짜 폭로들이 지우기 어려운 편견들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면서 고통스러웠다"고도 고백했다. 

직접 입을 연 박혜수는 자신은 학교폭력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라고 했다. 현재 박혜수에게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인물은 자신이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후 전학 간 학교에서 자신의 식판을 뒤엎고, 아무 이유 없이 욕설을 내뱉은 인물이라고도 주장했다. 

박혜수는 중학교 2학년이던 2008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교환학생을 생활을 했고, 이듬해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다. 한국에 돌아오면서 원래 살던 동네를 떠나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대청중학교로 전학을 갔고, 중학교 3학년에 진학한 또래보다 한 학년 어린 중학교 2학년으로 복학했다.

미국 유학으로 인해 '낙태설', '유급설' 등에 시달렸다는 박혜수는 "두세명에게 알려줬던 제 번호가 여기저기 뿌려져 매일 아침 심한 욕설, 성희롱이 담긴 문자들을 받았다. 괴롭힘은 점점 심해져 밥을 먹는데 식판을 엎고 가서 교복에 음식물이 다 묻고, 복도를 지나가는데 치고 가고, 등 뒤에 욕설을 뱉는다거나 하는 일들이 생겼다. '그냥 거슬린다'는 이유로 3학년 복도로 불려가 머리를 툭툭 맞았다"고도 했다. 

박혜수는 이런 심한 학교폭력으로 상담 센터에서 3년 동안 상담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현재 자신에게 받은 학교폭력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인물이 상담의 이유를 제공한 원인 중 한 명이라고도 지적하며 "3학년 때는 가까워지게 됐다. 한때 친구로 지냈던 사이가 왜 이렇게 되어야만 했는지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아프다"며 "그 아이의 친구들이 무리지어 제 인스타그램 계정에 달려와 거짓으로 점철된 댓글들을 달며 이 모든 거짓말들의 씨앗을 뿌렸다"고 강조했다.

▲ 박혜수. ⓒ스포티비뉴스 DB
박혜수는 앞선 소속사의 입장과 마찬가지로 피해를 주장하는 인물이 계속 자신의 주장을 바꾸고 있고, 수십 명이 있다던 피해자 모임방 또한 실체가 없는 존재라고 지적했다. 또 떠돌고 있는 모든 소문에 낱낱이 토를 달고 입장표명을 하는 것 역시 무의미해 더이상 기다림이나 타협 없이 움직이겠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또 박혜수는 "거짓 선동으로 저를 망가뜨리려는 이 아이에게 도대체 왜 그래야만 하는지, 이를 통해 얻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 이 모든 행동들에도 저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고, 몇 달의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사실을 밝혀낼 것"이라며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천천히, 하나하나 밝혀내고, 결국은 이 모든 게 지나갈 것이라는 걸 믿고 있다. 부디 앞으로도 사실들을 사실대로 바로 바라봐주시기를 간절히 말씀드린다"고 거듭 자신의 결백을 호소했다.

박혜수에 관한 의혹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그가 주연을 맡은 '디어엠'은 방영이 연기된 상태다. 박혜수를 비롯해 NCT 재현 등 주연 배우들이 첫 방송을 앞두고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홍보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모두 무산됐다. 박혜수는 "저에 대한 논란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계신 KBS와 디어엠 관계자 분들, 배우 분들, 모든 스태프 분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너무나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