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욱 아나운서가 사망 전날까지 진행하던 라디오 '기분 좋은 밤'은 5일 홈페이지 메인을 그의 흑백 사진으로 바꾸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글을 올려 애도했다. 

김태욱 아나운서는 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5일 스포티비뉴스 단독 보도). 향년 61세. 고인은 사망 전날까지도 '기분 좋은 밤'을 진행한 바 있다. 그는 마지막 방송이 된 지난 3일 방송에서 "다 잘 될 거다"라는 말을 남겼다. 

'기분 좋은 밤'은 최기환 아나운서를 임시 후임으로 결정했다. 다만 11년이 넘게 프로그램을 진행한 김태욱 아나운서를 추모하기 위해 당분간 DJ의 진행 없이 음악으로만 추모 방송을 꾸미기로 했다. 

김태욱 아나운서는 암 투병 끝에 2014년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김자옥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87년 CBS에서 아나운서 생활을 시작했고, KBS를 거쳐 1991년 3월 SBS 1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나이트라인', '뉴스 퍼레이드', '뉴스와 생활경제', '생방송 투데이' 등을 진행했다. SBS 편성실 아나운서팀 국장을 끝으로 지난해 정년퇴직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