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리비에 지루.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올리비에 지루(34)가 브레이크 없는 득점행진을 보이고 있다.

첼시는 6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PL) 11라운드 홈경기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를 3-1로 이겼다.

결과만 보면 첼시의 완승이지만 내용은 팽팽했다. 두 팀의 공격이 엎치락뒤치락했다.

오히려 선제골은 리즈에서 나왔다. 전반 3분 만에 철벽을 자랑했던 첼시 수비를 무너트렸다.

자칫 흐름이 완전 리즈 쪽으로 넘어갈 수도 있었다. 위기상황에서 해결사로 나선 건 지루였다. 전반 26분 지루는 리스 제임스의 크로스를 골문으로 쇄도하며 왼발로 마무리했다. 지루의 타고난 득점 센스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 골로 빠르게 동점을 만든 첼시는 분위기를 타 역전골과 쐐기골까지 터트릴 수 있었다.

경기 후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이날 경기 최고의 선수(Man of the match)로 지루를 선정했다. 지루에게 준 평점은 8점. 이는 제임스와 함께 양 팀 선수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지루는 이적설이 돌던 선수였다. 지난 여름 첼시가 이적 시장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한 스트라이커 티모 베르너를 거액을 주고 데려오며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

프랑스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유로 2020에 나서기 위해선 출전 기회가 많아야 했다. 이 때문에 지루가 내년 1월 다른 팀으로 이적을 바란다는 보도가 영국 현지에서 쏟아졌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활약상이라면 지루가 첼시를 떠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리즈전이 아니더라도 지루는 지난 3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세비야와 경기에서 4골 원맨쇼로 부활을 알렸다. 오른발, 왼발, 머리 등으로 4골을 장식하며 절정의 경기력을 자랑했다.

34살의 지루는 챔피언스리그 출범 이후 해트트릭을 기록한 최고령 선수가 됐다. 유럽 대항전에서 4골을 넣은 유일한 첼시 선수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첼시 프랭크 램파드 감독도 지루에 대해 강력한 신뢰를 나타내고 있다. 경기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지루가 남은 시즌 몇 골을 더 넣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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