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깐깐한' 주장도 엄지를 치켜든 에딘손 카바니(오른쪽)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해리 매과이어(27)가 베테랑 스트라이커 에딘손 카바니(33, 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대역전승 발판에 카바니 존재감이 크게 작용했다고 호평했다.

맨유는 29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과 10라운드 원정에서 2골 1도움을 거둔 카바니 활약을 앞세워 3-2로 역전승했다.

이날 맨유는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교체 투입된 카바니가 공격포인트 3개를 쓸어 담는 맹활약으로 대연전극을 완성했다.

카바니는 후반 14분 브루노 페르난데스 추격골을 도운 걸 시작으로 후반 29분 동점골, 후반 추가 시간 역전골까지 책임지며 백전노장 위용을 뽐냈다.

매과이어는 경기 뒤 중계방송사 'BT 스포츠' 인터뷰에서 “카바니는 프로다. 피치 안팎에서 선수단에 좋은 영감을 선물하는 베테랑"이라면서 "오늘(29일) 경기가 상징적이다. 카바니는 그라운드를 밟는 내내 한시도 쉬지 않는다. 늘 움직이면서 상대 포백 사이를 가로지르고 배후를 노린다"고 힘줘 말했다.

"공격수가 되고 싶은 어린 선수라면 카바니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 그의 움직임과 커리어를 면밀히 살펴 자신과 비교해보고 (끊임없이 반복) 연습할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비수로서 훈련 때마다 카바니를 막는 건 고역이라고 털어놨다. 하나 그 점이 되레 자신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우리 팀 공격수도 그렇지만 나 같은 수비수도 카바니를 통해 배우는 점이 많다. 케링턴 훈련장에서 그를 상대하는 건 악몽 같은 일이다. 카바니는 공을 쥐지 않았을 때도 매순간 수비 사이를 가로질러 공간을 창출한다. 늘 훌륭한 오프 볼 무브 교본을 보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공이 측면에 있을 때 노련한 위치 선정을 칭찬했다. 중앙에서 어느 위치에 서야 좋은 찬스를 낳을 수 있는지 본능적으로 캐치하는 공격수라고 호평했다. 이게 카바니가 골을 많이 넣는 이유라고 콕 짚었다.

지난달 말 맨유에 합류한 카바니는 리그와 컵, 유럽클럽대항전 통틀어 8경기 3골 1도움을 거뒀다. 어느새 팀 내 득점 2위다.

덕분에 맨유도 상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29일 경기 승리로 누적 승점 16(5승 1무 3패)을 쌓은 레드 데빌스는 리그 순위도 종전 14위에서 8위로 크게 끌어 올렸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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