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형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kt 위즈 소형준이 2020년을 가장 빛낸 신인이 됐다.

소형준은 30일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팰리스 호텔 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소형준은 투표에서 총점 511점을 얻으며 185점을 받은 LG 트윈스 홍창기를 크게 따돌리며 신인왕에 올랐다.

호암초(의정부리틀)-구리인창중-유신고를 졸업하고 2020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소형준은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33이닝을 던지며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소형준은 2006년 류현진 이후 14년 만에 고졸 신인 두 자릿수 승리에 성공했고, 13승은 2020시즌 국내 투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소형준은 지난 5월 8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데뷔전 선발 승리를 챙겼다. 소형준은 이어 5월 15일에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는 6⅓이닝 5실점(2자책점)을 기록, 2연승을 달렸다. 고졸 신인이 데뷔전부터 선발 2연승을 기록한 역대 3번째 선발투수가 됐다. 앞서 고졸 신인 데뷔전부터 선발 2연승은 2002년 김진우, 2006년 류현진이다.

이후 소형준은 kt 이강철 감독의 체력 관리를 받으며 마운드에 올랐다. 신인이 풀타임 시즌을 치르기 어려웠고, 실제로 소형준은 시즌 중반 체력 문제를 보였다. 그러나 7월 초반과 후반에 잠시 숨고르기를 한 소형준은 8월부터 다시 호투를 이어갔다. 8월 1일부터 선발 4연승을 달렸으며 시즌 끝날 때까지 단 1패만을 기록하며 '괴물 신인' 칭호를 받았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신인왕 투표가 진행돼 수상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2경기(1경기 선발)에 등판해 9이닝 1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큰 무대에서도 제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kt가 두산 베어스에 무릎을 꿇으며 한국시리즈 진출은 좌절됐지만, 소형준 활약은 탈락에도 빛바래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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