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롱릴리프의 가치가 확실하게 증명된 경기였다. 노경은(31, 두산 베어스)이 올 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혼신의 92구'로 팀의 진땀승을 이끌었다. 노경은의 한국시리즈 4차전 완벽투가 12월 넷째 주 '퍼펙트 톱 5' 2위에 선정됐다.

노경은은 지난 10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 등판했다. 불안한 제구로 1⅔이닝 4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부진한 선발 이현호를 구원해 2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이후 5⅔이닝 동안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4-3 승리에 크게 한몫했다.

2회초 2사 1루에서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은 8회초 1사 1루에서 이현승에게 바통을 넘길 때까지 모두 92개의 공을 던졌다. 12승을 올렸던 지난 2012시즌의 구위를 보는 듯했다. 최고 시속 149km를 찍은 묵직한 패스트볼과 예리한 슬라이더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노경은의 쾌투로 두산은 시리즈 스코어 3-1을 만들었다. 지난 2001년 이후 두산이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두는 데 발판을 마련했다.

[영상] 10월 30일 노경은 호투 ⓒ SPOTV 제작팀

[그래픽] 스포티비뉴스 디자이너 김종래

[사진] 노경은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